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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굴데굴 데구르르. 모르는 것을 알고 싶어서. 달걀 두 개가 한 마음이 되어서 대모험.

데굴데굴 데구르르. 구덩이에 떨어지거나 뱀에 먹히거나. 그래도 괜찮아. 단단한 껍데기가 지켜 주니까.

하지만 요즘들어 신경쓰이는 일이 있네요.

단단한 껍데기 그 너머에는 과연 어떤 당신이 있으려나?

 

 

 

 

 

 

(사무소)

 

[나기]

다음 번에는 바다로 가 보도록 하죠.

 

[노노]

여기서 갑자기 바다로 간다고요...? 좀 더 순서대로 가는 쪽이...

 

[나나미]

바다 이야기를 하셨나요!?

 

[쇼코]

설마... 노노쨩이 진짜 바다에...?

 

[안즈]

둘 다 이젠 바다에도 같이 갈 정도로 사이가 좋아진건가~

 

[노노]

그... 그게 아니고요...!

 

[나기]

사이가 좋아진 것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시무룩.

 

[노노]

그... 그런 게 아니고... 저기... 둘이서 이야기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었어요.

 

[나나미]

아 그거... "달걀 두 개 이야기" 인가요? 인터냇에서 연재 중인 거!

 

[노노]

네 맞아요 맞아요...

 

[쇼코]

그렇구나... 둘이서 그림책을 만들고 있었지.

얼굴과 마음을 가진 달걀 두 개가 힘을 합쳐서 모험하는... 거였던가. 나도 읽고 있어.

 

[나나미]

나나미도 읽고 있어요~! 달걀 안에 어떤 생물이 있는지 신경쓰여요!

나기씨가 일러스트를 그리고 노노씨가 글을 쓰고 있는거죠?

 

[노노]

여러 모로 부족하지만 모리쿠보가 글을 써서 붙이고 있는데요... 이야기의 전개는 둘이 함께 고민하고 있어요.

 

[나기]

인터넷 연재라는 방법을 썼기 때문에 꽤나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안즈]

대단한데! 꿈에 그리던 불로소득에 가까워지고있구만. 좋겠는걸~!

 

[노노]

불로소득...? 그런 건 생각해본 적이 없었네요...

 

[나기]

나기는 생각해 본 적이 있답니다. P도 생각하고 있겠지요.

 

 

 

불로소득은 좋지 일하는 게 삶의 보람이야
[노노]
프로듀서님도 그런 이야기를...
모리쿠보도 한 번 생각해볼까요... 불로소득
[나기]
맙소사. 그정도까지 우리들을 생각하고 있을 줄은...
직선 상을 움직이는 점 P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P]

자 그럼. 인터넷에 올라오는 감상은 하나하나 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공식 사이트를 통해 보내 준 감상도 정리해왔어.

 

[노노]

아. 감사합니다...

 

[P]

서적화나 낭독 이벤트도 결정됐고... 슬슬 이야기의 클라이막스 부분인데 어때? 결말은 잘 날 것 같아?

 

[나기]

결말은 물론 정해져 있지만, 나기는 질질 끌어 볼 준비 만반입니다.

 

[노노]

시안이나 발매일이 결정되어서 그건 무리...

 

[나기]

뭐 기왕 이렇게 된 것. 라이브 하는 감각을 느껴보고 싶지 않습니까. 팬들의 의견을 따라가면서.

 

[나나미]

이대로 쭉 가서 애니매이션화! 내요~!

 

[나기]

그럼 지금부터 당장 누가 목소리를 맡을지 고민해보도록 하죠.

 

[노노]

그건 저희들이 아닌가요...? 낭독 이벤트도 있고 하니...

 

[나기]

오오 이것은 의외라면 의외. 의욕이 가득 한가득입니까.

 

[노노]

그... 낳아 준 부모님 같은 거니까요... 달걀 이야기이지만.

 

[쇼코]

후후... 두 사람이 즐거워 보이니 다행이네.

 

[안즈]

그렇지. 역시 이래야지. 그럼 나기선생님 노노선생님 회의 힘내시고요.

 

[노노]

서... 선생님...!

 

[나나미]

생선알이 나오개 된다면 나나미애개 맡겨주새요~!

 

[나기]

연어알, 날치알, 명란. 그거 좋군요. 한밤중에 업데이트를 해서 모두가 배고프게 해 볼까요.

 

 

 

 

 

[P]

두 사람이 만든 세계를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다행이야.

 

[노노]

사실... 맨 처음에 그렇게 하겠다고 들었을 때는 모리쿠보가 할 수 있을까... 불안했어요.

이야기를 통해서 모리쿠보의 마음이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걱정도 되었고... 조금 부끄러운 마음도 있었고.

그치만 읽어 주신 분들이 많은 감상을 주셔서... 이렇게나 많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였다고 생각하면, 그...

 

[나기]

텐션 급상승이군요.

 

[노노]

그... 그 정도까진 아닌데요... 그래도 진심으로 기쁘고, 즐겁고... 감동했어요.

역시 모리쿠보는... 이야기를 좋아하니까.

 

[나기]

이렇게 커져만 가는 자기과시욕. 이것이 바로 인터넷 세상. 현대 사회의 어둠.

 

[노노]

나기씨는... 혹시 아닌가요?

 

[나기]

나기 또한 같습니다. 자기표현이 다른 사람의 손에 넘어가는 것은 즐거운 일입니다.

남이 한 번 쳐 주면 거기에 맞추어 되받아치는 것. 과연 어디로 날아갈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것까지 포함해서 재미있는 것입니다.

 

[P]

그렇다면 다행이야. 어떤 일이건 즐기면서 하는 것이 제일이니까.

 

[나기]

아이돌도 자기표현도 콜 앤드 리스폰스. 재미있기 때문에... 빠져드는 것일지도 모르겠군요.

자 그럼, 노노씨. 아무도 남지 않게 되어서 리스폰스가 없어지는 그 날까지 계속하도록 하죠. 나노 크라운.

 

[노노]

그런 날은 영원히 오지 않았으면 좋겠는데요...!

 

 

 

 

 

진정한 당신에 대해 알고 싶어.

진정한 나는 이런 모습일까?

상처입어도 더러워져도 나는 나, 당신은 당신.

단단한 껍질을 벗어던지고 처음 뵙겠습니다에서부터 시작하죠. 새로운 모습으로 밖에 나갑시다.

언제까지나.

어디까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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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로 돌아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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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정원)

 

[나기]

오오. 이런 느낌이군요. 공중정원.

 

[노노]

나기씨 감사합니다. 모리쿠보가 가고 싶다고 말을 꺼냈는데도 이렇게 안내까지 해 주셔서...

 

[나기]

괜찮습니다. 노노씨와 둘이서 외출했던 날, 돌아가자마자 바로 찾아봤습니다.예비조사는 완벽합니다.

하지만... 정말 노노씨와 오게 될 줄이야. 솔직히 생각조차 못 했단 말이지요.

그때 당시에는 아무래도 영 내키지 않는 모양새였던 것 같았으니까.

 

[노노]

그 때는... 여기가 어떤 곳인지 몰라서...

나기씨와 둘이 간다고 해도 정말로 즐거운 곳일지 어떨지 잘 몰랐으니까요...

 

[나기]

음 과연...

 

[노노]

모리쿠보는 스스로의 판단이나 행동 때문에 누군가를 실망시키게 되는 게 무서워요...

그렇게 되면 좀 더 자기 자신에게 믿음이 없어져서, 모리쿠보가 모리쿠보를 싫어하게 될 것만 같으니까...

하지만... 오늘은, 나기씨와 함께라면 와 보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혹시라도 실망스러운 결과라고 하더라도...

나기씨와 함께라면 아 이런 일도 있구나 하면서 웃어넘길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되길 바라면서.

나기씨는 모리쿠보를 그... 친구라고 해 줬으니까. 그 한 마디가 모리쿠보의 등을 떠밀어준거에요.

 

[나기]

실제로 와 보니 어떻습니까?

 

[노노]

좋은 곳이라고 생각해요. 도시 한가운데인데도 주변이 녹색이니까... 숨쉬기가 편안하다는 느낌이... 나기씨는요?

 

[나기]

생각했던 것 보다도 규모가 작다는 느낌입니다. 과연 이것이 이상과 현실 간의 괴리...

 

[노노]

우우... 그렇군요...

 

[나기]

하지만 생각했던 것 보다도 하늘이 넓게 보입니다. 전부 멀리서 봤을 때는 몰랐던 것들이군요.

음. 오길 잘 한 것 같군.

 

[노노]

여기 오면서 나기씨가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해 주신 것... 기뻐요.

나기씨가 이걸 의도한 건 아닌 것 같지만... 많은 이야기를 해 주셔서 모리쿠보는 알게 되었어요.

강인하다고 느껴지는 사람에게도 부드러운 부분이 있다는 것.

그 사실을 알아채기는 쉽지는 않지만...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 결국은 발견할 수 있다는 것.

모리쿠보는 항상 자기만 생각하고 주변에 친절한 사람들도 많으니까... 그런 건 아무래도 생각하지 못했어요.

방금 전에도 이야기했지만... 모리쿠보는 좀 더 나기씨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 나가고 싶어요.

그러니까... 그... 저기...

 

[나기]

...

 

[노노]

다시 한 번... 모리쿠보와 유닛, 해 주시지 않을래요...?

모리쿠보도 좀 더 강한 사람이 되어서 힘낼테니까.

둘이서 좀 더 강해져서, 힘을 합쳐서, 더 좋은 유닛이 되었으면 하니까...!

 

[나기]

노노씨는 이미 강한 사람이랍니다.

 

[노노]

에...

 

[나기]

나기도 오늘 하루, 몰랐던 것들에 대해 잔뜩 알 수 있었습니다.

노노씨에게 P에게 유닛을 해산해달라는 상담을 받으러 갈 정도의 배짱이 있다는 사실이라던가.

 

[노노]

아, 아아... 그거 말이군요...

 

[나기]

이외에도 노노씨는 나기를 멈춰세울정도로 큰 소리를 낼 수 있다는 것과, 모리쿠보 대시는 빠르다는 것과, 그리고...

상대에게 진심을 이야기하며 이렇게 다시 한 번 유닛 활동을 시작하게 만들 정도의, 전하고 말할 수 있는 용기가 있다는 것.

이 모든 것들이 전부, 오늘 처음 알게 된 사실입니다.

 

[노노]

그건... 모리쿠보도 오늘 처음 알게 된 사실인데요. 저도 놀랐어요... 네...

 

[나기]

처음 해 보는 것이 잔뜩, 오늘은 정말 좋은 날이군요.

그러고보면 나기는... 아마 다음번에도 또 다시 노노씨를 휘두르고 말겠지요.

 

[노노]

나기씨에게 휘둘리는 게 싫은 건 아니에요. 나기씨를 따라가지 못해서 발목을 잡게 되는 자기 자신이 싫을 뿐이고...

지금 당장 바꾸는 건 무리... 지만... 모리쿠보 힘내기로 했으니까... 같이 나아가기 위해서라면...

나기씨와 함께 지내는 건... 그... 재미있으니까.

 

[나기]

노노씨는... 참으로 별난 사람이에요

 

[노노]

나기씨도 마찬가지인데요...

 

[나기]

마찬가지. 비슷함. 서로의 생각을 이야기하며 그렇게 되어 가는 것. 이거, 어쩐지 마음에 듭니다.

 

[노노]

비슷한 점만이 아니라 다른 점들도 앞으로는 더 많이 늘어날 거라고 생각해요.

 

[나기]

그렇습니까. 그런 친구 사이라면 좋은 유닛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까?

 

[노노]

평범한 친구가 아니라... 좀 더 멋진 것이, 동료가 될 수 있을 거라고 믿어요.

 

[나기]

이거, 정말로 마음에 듭니다.

 

[노노]

정말로 마음에 들어요.

 

[노노/나기]

후훗...

 

[나기]

처음으로 노노씨와 눈을 마주친 것 같은 느낌입니다.

 

[노노]

어... 음... 그럴 리가요....

 

[나기]

자 그럼 이렇게 가까워졌으니, 지금부터 다시 한 번 시작해 보도록 할까요.

마이페이스로, 우리의 페이스로, 마음 가는 대로.

 

 

 

 

 

 

(며칠 후)

 

[P]

자 그럼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유닛 활동을 해 나가는 것으로... 정말 괜찮겠지?

 

[나기]

바라던 바입니다.

 

[노노]

모리쿠보도 한다쿠보에요...!

 

[P]

사실은 유닛 이름도 준비해뒀지. 두 사람이 마음을 정한 다음에 이야기해줄까 하고 생각했는데.
이름은 "나노 크라운".
너희들의 마음 속에 있는 세계에 자신을 가지고, 앞으로도 너희답게 걸어갔으면 좋겠어.
 
[나기]
와오... 받아버리고 말았군요. 왕관.
 
[노노]
나노... 크라운... 후후... 귀여운 이름...
 
[나기]
마음에 드신 모양이군요. 자 그럼 어서 가 보도록 하죠 노노씨.
유쾌하고 유니크한, 작으면서도 따스한, 그런 나노 크라운의 신비한 이야기...
 
[노노/나기]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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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로 돌아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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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노]

그 저기... 갑자기 밖에 나가자고 해 주시고... 시간이나 일정이나 괜찮으신가요?

 

[나기]

괜찮습니다. 나기는 자유로운 영혼으로 일하고 있기 때문에 일정도 자유자재입니다. 말하자면 한가한 사람입니다.

 

[노노]

한가한 것 같지는 않은데요... 그래도 괜찮다면 다행이네요...

 

 [노노/나기]

 ...

 

[나기]

나기는 자유로운 영혼이지만 평화주의자입니다. 명실상부라는 표현대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리스크는 피하는 타입인데요, 자 그럼 여기에서 질문 들어갑니다.

 

[노노]

에...?

 

[나기]

눈 앞에 "말한다"와 "말하지 않는다" 두 가지 선택지가 있습니다.

"말한다"를 선택하면 무언가가 엄청나게 바뀔 수 있는 빅 찬스. 하지만 실패할 수도 있기 때문에 대단히 위험.

"말하지 않는다"를 선택하면 아무 것도 바뀌지 않고 평화롭지만... 아마 완만하게 끝을 향해 갈 겁니다. 그 무언가가.

이 때, 나기는 어느 쪽을 선택할까요?

 

[노노]

그건... 본심을 이야기하는... 그런 류의 이야기인가요?

 

[나기]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럴 지도 모르겠습니다.

 

[노노]

나기씨는 아마... "말하지 않는다" 겠네요. 말할 것 같지만 말하지 않는...

진심이 드러나지 않도록... 잘 숨겨 가며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가... 모리쿠보는 나기씨가 그렇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나기]

나기에게 그렇게 한층 더 흥미를 가지게 된 것이군요... 덧붙여 말씀드리면 방금 전 문제의 정답은 상상에 맡깁니다.

 

[노노]

에에...!? 상당히 고민 많이 해서 이야기한 답이었는데요...

 

[나기]

네 감사합니다. 출제자가 만족한 것으로 끝내겠습니다.

 

[노노]

으음... 상상에 맡긴다고 한다면... 모리쿠보의 예상이 완전히 틀리지는 않았다는 뜻으로 받아들여도... 될까요?

 

[나기]

그렇게까지 이야기하신다면 어쩔 수 없군요. 이번만 특별히 해 드리는 겁니다.

 

[노노]

솔직히... 의외였어요.

나기씨는 계속... 흔들리지 않는 자기 자신을 유지하면서 다른 사람의 시선이나 리스크 같은 것도 두려워하지 않는...

그런 대담함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이렇게 강인한 모습이... 모리쿠보는 그 뭐라고 해야 할까... 빛나면서도 조금은 무섭다고 느껴져서...

 

[나기]

그건... 그건 나기가 아니라 하쨩입니다.

 

[노노]

하야테씨 말씀인가요...?

 

[나기]

네. 빛나고 강하고 항상 모두의 중심에 서 있는 것은... 나기가 아니라 하쨩입니다.

 

[노노]

...

 

[나기]

그나저나 노노씨. 노노씨는 말한다, 말하지 않는다, 어느 쪽입니까?

 

[노노]

어... 그... 모리쿠보도 리스크를 피하는 평화주의자이기 때문에... 말하지 않아요.

보통은... 조용히 숨거나 도망치거나 해서 지나갈때까지 기다려요.

 

[나기]

그렇군요. 나기도 노노씨가 그럴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조금 놀랐습니다.

자 그럼... 이야기가 끝나지는 않았지만 여기서 내려야 합니다 노노씨.

 

[노노]

에... 벌써...? 잠깐만... 기다려요...!

 

 

 

 

 

 

[나기]

나기가 자유로운 영혼인 것은 그냥... 다른 사람에게 맞추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굳은 심지를 가진 자유로운 영혼. 자유롭게 살라는 형벌에 처해져 있는 것과도 같습니다.

하지만 걱정이 되지는 않습니다. 항상 옆에는 하쨩이 있었으니까.

태양과도 같은 하쨩의 빛을 듬뿍 받아, 나기도 무럭무럭 쭉쭉 자라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언제까지고 하쨩에게 업히고 안겨 가며 살아갈 수만은 없는 나기입니다.

나기는 나비가 아니지만 언젠가는 스스로 날아가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때를 즈음해서 나기와 하쨩은 아이돌이 되었답니다. 꿈에 그리던 마이룸을 얻어서 각방을 쓰게 되었습니다.

드디어 혼자서 살게 된 것입니다. 나기도 하쨩도.

 

[노노]

나기씨는... 지금까지 그런 것을 숨기고 계셨던 거군요.

(모리쿠보는... 강인하고 눈부신 나기씨와 같이 있는 게 두려웠는데.)

(그럼 강인하고 눈부신 하야테씨와 함께 있었던 나기씨는 지금까지 어떻게...)

 

[나기]

나기는 평화주의자이니 말입니다.

 

[노노]

그... 어째서 이런 이야기를 모리쿠보에게 해 주신 건가요...?

 

[나기]

글쎄...? 노노씨가 나기를 알고 싶다고 이야기했기 때문입니다. 평범한 대화 주제 중 하나인 것이지요.

그냥, 변덕을 좀 부려 보았습니다.

 

[노노]

(변덕 부린 거, 아닌 게 맞는 거겠죠.)

(나기씨, 모리쿠보와 마주보고 이야기하고 있어.)

(분명 아무에게도 이야기해준 적 없는 본심을, 용기를 내서 알려 주고 있어...)

(아니, 이번만 이런 것도 아니었겠네요... 아마 처음부터 지금까지 계속...)

(언제나 뜬금없고, 알기 어렵고, 사람을 놀라게 하지만... 나기씨 나름대로 모리쿠보에게 손을 뻗어 줬으니까. 그러니까...)

 

[나기]

자 노노씨 도착했답니다. 여기 옥상입니다. 렛츠 공중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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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소)

 

[노노]

프로듀서님... 드릴 말씀이 있는데요...

 

[P]

노노? 무슨 일이야?

 

[노노]

그... 나기씨와의 유닛... 해산시켜주셨으면... 해서...

 

[P]

무슨 일 있었어...? 아니면 누가 뭐라고 했어?

 

[노노]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았어요... 정말로... 모리쿠보의 진심... 이에요...

모리쿠보 때문에 이 이상 나기씨의 발목이 붙잡히는 건 정말 미안한 일이고... 감당도 안 되고... 그러니까..

 

[P]

일을 그렇게 무리해가면서까지 시키고 싶은 것도 아니고, 어디까지나 본인의 의향을 최우선으로 하고 싶어.

그렇다고 해도 노노는 정말 그러고 싶은 거야?

 

[노노]

...

 

[P]

이건 중요한 일이니까, 분위기에 휩쓸리거나 자포자기하거나 하는 심정이 아니라 제대로 고민해서 답해줬으면 좋겠어.

 

[노노]

알... 았어요... 잠깐... 생각 좀 하고요. 머리 좀 식히고 진정한 다음에...

 

[쇼코]

앗...! 미... 미안... 들으려고 한 건 아니었는데...

 

[노노]

아니요... 괜찮아요... 분위기에 휩쓸려서 생각 없이 와 버린 모리쿠보가 잘못한 거니까...

 

[쇼코]

그... 생각했던 것 보다도 훨씬 더... 노노쨩 고민하고 있었구나.

이제 와서 좀 그렇긴 하지만 나한테라도 괜찮으면 이야기할래...?

 

[노노]

모리쿠보도 솔직히 잘 모르겠어서... 그치만 이대로는 못 할 거라는 것 만큼은 알고 있으니까...

프로듀서님이 어떻게 하라고 지시를 내려 주길 바랬던걸지도 모르겠고...

 

[쇼코]

그... 혹시 프로듀서한테 뭘 어떻게 하라고 이야기를 들었어도... 노노쨩은 받아들일 수 있었을까...?

 

[노노]

그건...

 

 

 

(똑똑)

 

 

 

[나기]

실례하겠습니다. 언제 와도 P의 방은 안정적. 하지만 오늘은 기분 탓일까, 약간은 쌀쌀한 느낌도 들고요.

 

[P]

나기... 무슨 일이야?

 

[나기]

충격적인 해산 발표를 하러 왔습니다. 노노씨와 함께 하는 유닛 이야기입니다.

아시다시피 나기는 나기. 나비도 아니고 네기도 아닙니다.

나기는 지금 이대로도 괜찮습니다마는, 노노씨에게는 큰 부담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리고... 나기 나름대로 생각해보았습니다. 이렇게 계속 노노씨를 곤란하게 만드는 것은 괜찮은 것인가.

아니지, 괜찮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이것도 어쩔 수 없는 일. 그 또한 인생사 새옹지마.

 

[P]

그건... 나기의 본심?

 

[나기]

그러게나 말입니다... 노노씨가 날이 갈 수록 허약해지는 모습이 보이니 말입니다. 해산 같은 해산이 아닐까 그런.

분명 노노씨, 이런 이야기 못 꺼내겠죠. 마음씨 좋은 사람이고.

그러니까 나기 마음대로, 직접 대표가 되어서 이야기하러 온 겁니다.

 

[P]

노노 이야기만 하고 있는데 나기는 어떻게 생각해?

 

[나기]

나기가 어떻냐고 하면? 과연 어떨 것인가... 나기의 생각은 해산하고 싶지 않다 쪽이군요.

하지만 노노씨는 친구니까. 나기는 친구를 소중히 여기고 싶습니다.

존중하거나 먼저 생각하거나... 그러기 위해서 한 발 물러나거나. 가끔은 그런 것이 중요하지 않을지.

아닙니까...?

 

[P]

틀린 말 하나도 없네. 나기가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잘 알았어.

 

[나기]

그렇군요, 안심했습니다. 그럼... 뭐 그런 것으로. 앞으로 어떻게 할 지는 적당히 잘 부탁드립니다 P.

 

 

 

 

 

 

[노노]

나기씨... 모리쿠보를 친구라고...

사실은 계속 같이 하고 싶다고 말했지만... 모리쿠보를 생각해서 해산...

나기씨가 그 정도까지 모리쿠보를 생각하고 있었다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어요...

모리쿠보는 결국... 언제나 자기 자신만 생각하고...

 

[P]

그렇지 않아. 노노도 나기를 위해 이 곳에 온 거니까.

 

[노노]

그렇지만...

정말... 슬픈 일이죠... 소중하게 생각한다고 이야기하지만 저 멀리 떠나 버린 것 같은 느낌이고.

그래도... 모리쿠보도 똑같은 행동을 하려고 했으니까...

 

[P]

유닛을 짜면서, 누군가와 친하게 지내면서, 새롭게 깨닫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해.

나와 다른 사람은 다르다는 점. 하지만 겹치는 부분도 꽤 많다는 점.

다른 사람을 생각하고 깊이 이해하는 것은 자기 자신을 이해하는 것이기도 하지.

 

[노노]

그건... 중요한 것일까요...

 

[P]

엄청나게 중요한 거야. 성장하는 것.

항상 좋은 일만 있을 거라고는 장담할 수 없지만, 노노도... 나기도 이걸 잘 기억해둔다면 좋겠어.

그러고 보면 나기에게는 전하지 못한 것 같긴 하지만...

 

[노노]

모리쿠보는... 우리들은... 서로에게 좀 더 이야기를 전해야만 하는 게 아니었을까... 생각해요.

좀 더 말을 나누고, 진심에 다가가고, 깊은 이해를 하는 것. 우리들은... 모리쿠보는... 아직까지 그런 걸 전혀 하지 않았어요.

모리쿠보... 다녀올게요. 프로듀서님. 쇼코쨩. 이야기를 들어 줘서 고마워요...

 

[쇼코]

후후... 평소와는 정반대네...

 

[나나미]

와악!!

 

[쇼코]

으악!?

 

[나나미]

무슨 일이 있었나요? 방금 노노씨가 청새치처럼 빠르개 달려나갔는대요!

 

[쇼코]

무슨 일이 있다고 하면... 아마 지금부터겠지. 힘내 노노쨩...

 

 

 

 

 

 

[노노]

아... 기다려주세요... 나기씨...

 

[나기]

...

 

[노노]

안 들리나...!?

아!! 나기씨!! 기다려요!!

 

[나기]

와오. 어디서 큰 소리가 난다 싶었더니 노노씨가 내는 큰 소리였단 말입니까.

 

[노노]

아... 저기...! 아까 나기씨가 프로듀서님이랑 이야기하던 그 때 사실 모리쿠보도 있었는데요... 그... 책상 밑에...

모... 모리쿠보도... 조금 전에 프로듀서님에게 이야기하러 갔어요. 유닛... 해산시켜달라고...

 

[나기]

그랬습니까... 마침 같은 생각을 했었군요.

 

[노노]

하지만... 역시 이건 아니구나 싶어서 생각을 바꿨어요.

나기씨. 모리쿠보는... 나기씨에 대해서 아무 것도 몰랐던 것이 아니었나 싶어요.

좀 더 나기씨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으니까. 그러니까... 좀 더 이야기하지 않을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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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로 돌아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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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노]

하아... 하아... 모리쿠보인데... 전력질주... 아... 더워라...

 

[나기]

이런 일이 있을 줄 알고 준비했습니다. 자 나오십시오.

위이이이잉. 지금은 선풍기도 들고 다니는 시대. 편리하군요.

 

[노노]

히잉...? 후아아... 시원해...

 

[나기]

그림이 좋군요. 홈쇼핑이었다면 지금쯤 주문폭주로 전화가 끊이지 않았을 겁니다.

 

[노노]

후히히... 아아아...

 

[나기]

노노씨는 재미있는 사람이군요. 전력으로 나기와 어울려 주시고.

 

[노노]

전력질주 말인가요...? 그건 완전히 분위기에 휩쓸려서 그런 거라... 홀로 남겨지고 싶지 않다는 일념으로 저도 모르게...

 

[나기]

홀로 남겨지고 싶지 않아서 그랬단 말입니까?

 

[노노]

그 부분을 콕 찝으시나요...?

뭐라고 표현하기 힘들긴 하지만... 모리쿠보는 기본적으로 조용히... 혼자서 지내는 것이 좋아요.

하지만... 혼자서 지내는 것과 혼자가 되는 것은 다르다고 해야 할까... 홀로 남겨지는 것은 슬프니까...

 

[나기]

대단하군요 노노씨는.

 

[노노]

대단하다...? 그런가요. 처음 들어봐요.

뭐... 그렇게 이야기하셔도 모리쿠보의 전력질주 같은 건 기본적으로는 보여주지 않지만...

 

[나기]

...

그나저나 노노씨 저기를 보십시오. 저쪽 빌딩 옥상에 펼쳐진 녹색...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노노]

잘은 안 보이지만... 정원일까요...? 공중정원 같은 거...?

 

[나기]

공중정원. 가슴을 설레게 만드는 네 글자.

다음 번에 둘이서 또 외출하게 되면 한 번 가 보겠습니까? 저 공중정원.

 

[노노]

설렁설렁 지나가다가 들를 수 있는 장소인지도 잘 모르겠고 앞으로 한동안은 일 때문에 바쁠 것 같지만...

음... 그... 다음 번에 기회가 된다면요.

 

 

 

 

 

 

(정보방송 촬영중)

 

[나기]

그럼 잘 먹겠습니다. 음... 오... 이건... 대단하군... 음. 음. 음.

음... 이건... 대단하군요. 대단해... 좀 치는구만. 대단해. 그렇죠 노노씨?

 

[노노]

어휘력을 잃어버린 것 같은데요...!?

 

[나기]

그 정도로 맛있다는 것을 표현한 것입니다.

 

 

 

 

 

 

(다른 방송 촬영중)

 

[나기]

사람이 한무더기군요. 기왕 이렇게 된 거 큰 맘 먹고 한 번 돌격☆길거리 인터뷰를 해 보도록 하죠.

 

[노노]

에에...!? 오늘 방송은 가게 소개 하는 정도라고 생각했는데요...?

 

[디렉터]

괜찮아. 한 번 해 볼까? 안 될 것 같으면 컷하면 되니까.

 

[나기]

자 그럼 가 볼까요 노노씨.

 

[노노]

그렇게 갑자기...!? 기... 기다려요~!!

 

 

 

 

 

[노노]

히이... 어떻게든 끝났다... 그치만 거의 대부분 나기씨에게 맡겨 버렸고...

(나기씨와 함께 하는 일... 어째 계속 모리쿠보가 겉도는 기분이 드는데요...)

(둘이서 한다고 하기에는 필사적으로 따라간다는 느낌이...)

(역시 모리쿠보가... 나 자신이 이렇게 해서 누군가를 즐겁게 만든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도 먼 나라 이야기였던걸까요...?)

 

[나기]

노노씨. 많이 힘드십니까?

 

[노노]

우왓! 아아아...어... 네... 그렇네요. 요즘 버라이어티 촬영이 많기도 했고... 애초에 모리쿠보는 토크를 잘 하지 못하니까...

 

[나기]

노노씨는... 좀 더 어깨에 힘을 빼고 편안하게 하셔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번에 글라스펜을 봤을 때처럼 자연스럽게.

 

[노노]

그건... 모리쿠보에게는 힘들 지도... 모르겠네요. 즐거워 보이지 않는 건 면목이 없지만...

 

[나기]

나기는 노노씨가 필요 이상으로 기합이 들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노노]

모.. 모리쿠보는... 쉴 때의 모습을 일할 때에도 보여주지는 못 하니까...

나기씨와는 일을 대하는 감각이 다른 것 같다고 생각해요...

나기씨는 역시... 사람을 즐겁게 하는 것이 특기여서 아이돌이 된 건가요?

 

[나기]

음... 아니요. 스카우트당했을 뿐입니다. P에게. 그냥 그것 뿐입니다.

 

[노노]

(그것뿐이라고... 나기씨는 대단해요. 두려울 것이 없고, 센스도 있고... 모리쿠보와는 완전히 달라...)

 

[나기]

노노씨...?

 

 

 

 

 

 

[노노]

하...

 

[안즈]

오 노노쨩이잖아. 나기쨩이랑은 잘 돼 가?

 

[노노]

히익...!? 싸우거나 하지는... 않긴 하는데요...?

 

[안즈]

아니 그건 아니고, 둘이서 유닛 한다고 했을 때 나기쨩이 노노쨩 관련으로 고민을 해서.

안즈가 "한 번 놀러 갔다 와 봐" 같이 적당한 조언을 해 줬단 말이지. 그래서 그 다음에 어떻게 됐나 좀 신경도 쓰이고.

 

[노노]

음... 아아. 얼마 전 둘이 같이 놀러 갔다 왔어요. 나기씨가 같이 가자고 권해주셔서...

안즈씨가 조언해주셨던거군요.

 

[안즈]

응. 그래. 재미있었어?

 

[노노]

재미있었어요. 놀러 나간 날에는... 그래도... 일하는 건 좀 어려워서. 그... 모리쿠보만 그런 거지만...

 

[안즈]

음... 자세히는 잘 모르겠지만 신경쓰이는 부분이 있다면 나기쨩이랑 잘 이야기 해 보는 건 어때?

 

[노노]

나기씨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불만 같은 건... 없어요. 진짜로요.

모리쿠보 혼자서만 따라가지 못 하는 그런 거니까... 잘 하지 못해서 힘든 것 뿐이니까...

이런 걸... 나기씨에게 이야기해도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에요.

 

[안즈]

흐음...?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이야기 말인데, 나는 그런 건 없다고 생각하긴 하지만.

 

[노노]

이야기한다고 해서 나기씨가 바뀔 거라 생각하지도 않고... 모리쿠보도 나기씨가 바뀌기를 바라거나 하지 않아요

왜냐하면 그게... 혹시 무섭지 않나요...?

 

[안즈]

무섭다고?

 

[노노]

모리쿠보가 이야기한 것 때문에 무언가가 변해버린다면...

대체 어떻게 해야 할 지... 앞으로 어떻게 될 지 모르니까... 무서워요...

그러니까 모리쿠보가 바뀌면 되는 건데... 그게 어떻게 잘 되고 있지는 않아서...

 

[안즈]

그래서 힘든 건가... 그렇구나.

당연한 이야기인 것 같긴 하지만, 다른 누군가와 함께 뭔가를 한다는 건 어려운 일이네.

혼자서 하는 거면 오히려 마음대로 할 수 있으니까 훨씬 편하지 않아?

하지만 다들 굳이 귀찮은 일을 하잖아. 대체 왜 그러는 걸까?

 

[노노]

어... 그건... 그만큼 얻을 수 있는 것이 있기 때문... 인 게 아닐까요...?

모리쿠보도 알고는 있어요. 하지만... 함께 하는 사람의 발목을 붙잡으면서까지 얻을 만한 가치가 있는 게 과연 뭘까요...?

모리쿠보는... 나기씨가 꽤 마음에 들어요. 재미있는 사람이기도 하고요.

그렇기 때문에... 모리쿠보는 차라리 없는 편이 낫지 않을까 싶고...

모리쿠보는... 이대로 계속 해 나가는 것에 자신이 없어져서... 이 이상은 정말로 무리인 것이 아닌가...

 

[안즈]

노노쨩...

 

[노노]

미안해요... 할 일이 생각나서 모리쿠보는 이만 가 볼게요. 안녕히 계세요.

 

[안즈]

으음... 가 버렸다.

"무리..." 가 아니고 "정말로 무리"라고 했던가...

 

[나기]

안녕하십니까. 아무도 부른 사람이 없지만 나왔습니다.

 

[안즈]

우왓! 어... 혹시 방금 이야기 들었어?

 

[나기]

들었느냐 듣지 못했느냐를 물으신다면 그것은 마치 들은 것과도 같은 들었다 쪽입니다.

 

[안즈]

정확히 들었구만... 그래도 이 이야기를 설명해야 할 수고는 줄어든 셈인가...?

 

[나기]

나기는 충격을 받은 와중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나기로 말할 것 같으면 천하무적의 베테랑이었을 터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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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노트 속 테라리움 - EP3

 

 

[목차로 돌아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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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소)

 

[P]

우선은 버라이어티 방송이라던가 정보방송 로케이션 스케쥴이 몇 개 정도 있을 예정이야.

 

[노노/나기]

알겠습니다

 

 

 

 

 

 

[나기]

췩췩췩췩췩췩

 

[노노]

혹시... 모리쿠보를 부르셨나요...?

 

[나기]

이런. 불려져서 튀어나와버렸답니다. 왁!

 

[노노]

아우우...!!

저기... 그... 둘이서 같이 하는 업무 스케쥴도 정해진 것 같고, 활동 하는 거로 결정됐으니까...

할게요. 모리쿠보도 일단은...

그러니까 그... 네... 잘 부탁드립니다.

 

[나기]

흠... 또 도망쳐버렸군.

 

[안즈]

또 도망쳤다니 무슨 소리야... 매번 그러는거야?

 

[나기]

그러게나 말입니다. 나기는 항상 그렇습니다.

 

[나나미]

도망가는 것들은 길을 그물로 막아서 몰아넣은 다음 잡아버리는 거애요~!

 

[안즈]

뜬금없이 무서운 이야기를 하잖아.

 

[나기]

다시 말해 작전명은?

 

[나나미]

궁지에 몰린 물고기내요! 이렇개 하면 물고기 무리를 왕창 확보하는거내요~!

그개 아니면 좋은 미끼를 달아서 한 방애 낚아채기! 어쨌거나 심플한 개 배스트다 그런 거내요~♪

 

[안즈]

미끼라고 하면 좀 이상한 것 같긴 한데 말이지~

그래도 뭔가 좋은 기회가 있다면 신나게 이야기할 수도 있을 지도 몰라.

 

[나기]

뭔가. 라고 한다면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그 해답을 찾기 위해 나기는 사고 속 깊은 곳으로 들어가보기로 하였습니다.

 

[나나미]

보글보글~

 

[안즈]

음... 아 그렇지. 둘 다 귀여운 거 좋아하잖아?

귀여운 물건 파는 가게라던가, 둘 다 좋아하면서 별 생각 없이 의욕 올리기 좋은 뭐 그런 곳에서 놀다 오면 되지 않을까?

 

[나나미]

오오~ 좋내요~ 안즈씨 좋은 의견이애요!

 

[나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덕분에 방향성이 정해졌습니다.

 

[안즈]

오 속전속결. 그럼 재미있게 놀다 오라구.

 

 

 

 

 

 

(며칠 후)

 

[노노]

외출이라고는 하셨는데... 어디에 가시는 건가요...? 분위기에 휩쓸려 따라와버리긴 했는데...

 

[나기]

자 그럼 어디일까요? 그 충격적인 해답은... 광고 보고 오시겠습니다.

 

 

 

 

 

 

[노노]

쇼핑... 인거죠...?

 

[나기]

살 지, 사지 않을 지는 노노씨에게 달려 있습니다.

노노씨는 과연 어떤 것을 매달고 계십니까?

 

[노노]

그건 또 무슨 이야기인가요...

어... 살 지 사지 않을 지랑은 별개로 모리쿠보는 가게에 슬쩍 들어가서 별 생각 없이 구경하는 정도면...

점원에게 아무런 관심도 받지 않을 만 한... 잡화점이나 서점이나 뭐 그런... 보기만 해도 재미있기도 하고...

 

[나기]

그야말로 순풍에 돛을 단 듯, 도망갈만한 곳은 그물로 막아버렸습니다. 자 그럼 슬쩍, 한 번 열심히 다녀 보죠.

 

[노노]

어, 음, 네...?

 

 

 

 

 

 

[노노]

아, 티 세트 귀엽다... 메르헨한 느낌에 귀엽고...

 

[나기]

이렇게 멋진 선글라스를 끼고 티파티. 어떻습니까?

 

[노노]

분위기가 길을 잃고 미아가 되어 버리고 있는데요...!?

 

 

 

 

 

 

[나기]

자, 상가 안에 있는 뭔지는 모르겠지만 분위기 좋은 서점에 도착했습니다.

 

[노노]

어째서 갑자기 설명모드가 된 건가요..? 앗... 설마 어딘가에 카메라가...?

그러고보면 아까도 광고가 어떻고 뭐 그런 이야기를...!

 

[나기]

설마하니 여중생의 일상을 엿보려 하는 괘씸한 자가? 삑삑, P를 불러야 할 사안입니까?

 

[노노]

아니라면 상관없지만... 미안해요. 어째 신경질적이 된 것 같은 느낌이...

이렇게 나기씨가 권해 주셔서 진심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 보자고 생각했는데...

뭔가 좀 갑작스럽고 마음의 준비가 안 된 것 같고 뭐가 뭔지 모르겠다고 해야 하나...

 

[나기]

뭐가 뭔지 모르겠다?

 

[노노]

나기씨가 어째서 놀러 가자고 권하셨는지... 모리쿠보는 어떻게 해야 할 지... 앞으로의 일들도...

 

[나기]

인정합니다. 인정하는 부분입니다.

 

[노노]

에...

 

[나기]

나기도 잘 모르겠습니다. 이것도 그것도, 저것도 뭐가 되었건 전부.

그러니까 잘 모르겠는 대로 그냥 즐기면 되는 것이 아닐까요. 지금도 앞으로도.

 

[노노]

즐기는... 거군요... 그런 거군요... 나기씨라면 그렇게 이야기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모리쿠보는...

 

[나기]

흠... 어라...?

노노씨 노노씨 이것을 보십시오.

 

[노노]

혹시 글라스펜...? 와... 예쁘다...

 

[나기]

뭐라도 시험삼아 써 보시는 것이 어떠신지?

 

[노노]

와... 대단해... 부드럽게 잘 써져요...!

 

[나기]

오오. 예쁜 것 뿐만 아니라 기능성까지도 갖추고 있을 줄이야. 이것은 좋은 물건이군요.

 

[노노]

정말 좋네요 이거...

 

[나기]

어떻습니까, 지름신은 뭐라고 하십니까?

 

[노노]

사... 사고싶어요오~!

 

 

 

 

 

 

[나기]

상당히 즐거운 쇼핑이었군요. 꽤 오래 있었던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밖이 아직까지는 밝고요.

 

[노노]

우히이... 밖에 나오자마자 흐물쿠보가 되는데요오...

 

[나기]

자 그럼 역까지 전력으로 달려보도록 할까요. 석양을 향해서 준비... 땅!

 

[노노]

어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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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노트 속 테라리움 - OP

[다음] 노트 속 테라리움 - EP2

 

 

[목차로 돌아가기]

 

 

 

 

 

 

 

 

Posted by 아홉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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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소)

 

[노노]

모... 모리쿠보... 왔습니다...

 

[나기]

네에 모리쿠보 하나 주문이요.

 

[노노]

주문이 들어가고 있는데요...!

저기... 혹시 나기씨도 불려서 오신 건가요...?

 

[나기]

누가 불렀는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나기는 여기에 있군요.

 

[노노]

모리쿠보랑 같은 이유라면 프로듀서님이 불렀다고 생각하지만...

일 때문일까요...? 그... 둘이서 같이 하는...

 

[나기]

이 멤버로 불린 것이라면 혼나는 일일 가능성도 있겠군요. 그것도 꽤 높은 확률로.

각오는 되어 있으신지?

 

[노노]

무... 무... 무리.....

 

[P]

다들 고생이 많네. 전부 모였구나.

사실 두 명에게 지금부터 유닛 활동을 해 줬으면 하고 생각하고 있어서 말이야.

 

[나기/노노]

엣...!?

 

[노노]

모... 모리쿠보가... 나기씨와 유닛을...!?

그냥 둘이서 일하는 것 이상으로... 앞으로도 계속...!?

 

[P]

응. 지금까지 두 사람이 몇 번 정도 단발성으로 일하기는 했었지만 앞으로는 유닛으로 계속 활동해줬으면 해.

 

[나기]

최근까지는 반죽을 한다던가 반쯤 죽을 뻔 했다던가 그랬죠. 꽤나 괜찮은 타격감이었습니다.

하지만 P. 대체 무엇을 노리고 있습니까? 답변 여하에 따라 없애버릴겁니다. 노노씨가 스스로의 모습을.

 

[노노]

부정하지는 않는데요...

 

[P]

노리거나 하는 건 없는데... 그냥 즐거운 유닛 활동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어.

두 사람의 자유롭고 즐거운 발상이 지켜보는 사람들까지도 즐겁게 만들어서 "재미있다!" 는 느낌이 퍼져나가는 그런 유닛...

 

[노노]

모리쿠보가 즐겁게 만든다니... 무리....

 

[나기]

에이 노노씨. 재미있다면 뭐든 OK입니다. P는 지금 그렇게 말하고 있어요.

결재도장이 찍힌 겁니다. 힘내서 발맞춰서 가 보자구요.

 

[노노]

우우... 모리쿠보는 서투른 생물이라서...

 

[나기]

흠... 그렇게 간단히 응해 주지는 않으시는군요. 그럼 정식 인사는 다음 번으로 미루는 것으로.

지금 나기는 갑작스런 상황 변화를 따라가지 못한 완전무방비상태.

꽤나 불리한 조건이므로 다음 번에 다시 오도록 하겠습니다. 언젠가 또 만나죠.

 

[노노]

나기씨... 떠나버렸는데요... 대체 뭐가 어떻게 된 건가요...

 

[P]

나기 나름대로 생각이 있지 않을까.

노노도 갑작스럽게 이런 일이 생겨서 놀랐을 지도 모르고 하니 오늘은 일단 해산하는 것으로 할까.

앞으로 어떤 일을 할 지는 조금 진정된 후에 이야기하자.

 

[노노]

우우... 네...

 

 

 

 

 

 

[나기]

흐읍...! 흐으읍...! 하아앗...!!

후우... 이번은 나기가 약속을 지킬 시간이군요 노노씨.

 

 

 

 

 

 

(며칠 후)

 

[쇼코]

헤에... 노노쨩 나기쨩이랑 유닛 하는구나... 후후... 재미있어보이네.

 

[노노]

우우... 즐긴다던가 즐겁게 만든다던가... 모리쿠보한테는 허들이 너무 높은데요...!

 

[쇼코]

그런가...? 나는 노노쨩이랑 같이 있으면 항상 재미있는데 말이야...

 

[노노]

그... 그건 모리쿠보도 같긴 한데요... 그치만 일 때문에 하는 거면 또 이야기가 다르다고 해야 할까...

그리고... 나기씨와 같이 유닛을 하게 된다면 모리쿠보도 그런 류의 유쾌한 토크를 해야 할 것 같으니까...

그건 조금... 그런 건 힘들 지도 모른다 싶은...

 

[쇼코]

그런가... 새로운 유닛을 짜는 건 즐겁기만 한 것도 아니고 가끔 불안한 기분이 들 때도 있지...

어쩌면 이건 무책임한 말일지도 모르지만... 지금 모습 그대로라도 괜찮지 않을까...?

 

[노노]

에...?

 

[쇼코]

벌써부터 재미있을지 재미없을지 뭐 그런 걸 너무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고 해야 하나...

일단 시작하고 나서 점점 맞춰 나가는 방법도 있으니까...

 

[노노]

그런 방법이... 있는 걸까요.

 

[쇼코]

잘은 모르겠지만... 그렇게 된다면 좋겠네. 어쩌면... 우리처럼 이렇게 뭐든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가 될 지도 모르고...?

 

[노노]

뭐든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

 

[나기]

똑똑. 똑똑.

 

[노노]

네 안에 사람 있ㅇ... 나기씨...!?

 

[나기]

설렁설렁 만나보러 왔답니다. 잠깐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노노]

아우우... 그... 어...

 

[나기]

지금 사시면 특별히 수타우동에 나기를 증정. 두둥!

 

[노노]

반대 아닌가요...? 그건 그렇고 진짜로 가져오셨군요 수타우동...

 

[쇼코]

우동? 그렇구나... 그럼 두 사람 유닛 결성 기념으로 버섯을 선물해야겠네... 후히...

 

[나기]

이렇게 극적으로 탄생한 버섯 우동...!

 

 

 

 

 

 

[나기]

예이. 버섯 우동 3인분 나왔습니다.

 

[노노]

후... 후... 맛있어... 그런데 뜨거워...

 

[쇼코]

후히... 설마 따끈따끈한 우동이 나올 줄이야...

그치만 맛있어... 면 식감도 대단하고... 버섯 육수도 잘 우러나있어.

 

[나기]

후... 후... 다행이군요. 이 날을 위해 개량을 거듭했으니 말이죠.

 

[노노]

설마 그정도까지...?

 

[나기]

네. 머릿속에서 계속 반죽하느라 반쯤 죽을 뻔 했습니다. 이 우동 녀석.

자 그럼 정식으로 인사도 했으니 이제부터 시작해보죠. 쭉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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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두두둥둥 우동 포엠 여행

[다음] 노트 속 테라리움 - EP1

 

 

[목차로 돌아가기]

 

 

 

 

 

 

 

 

Posted by 아홉꼬리

 

※ 노트 속 테라리움 본편 이전을 다룬 커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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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기]

흡...! 흐읍...! 허엇...!

 

[우동 장인]

오, 좋구만 좋아! 이건 쫄깃하고 맛있는 우동이 될 것 같구만! 둘 다 힘내라구!

 

[노노]

히익... 히에엑... 이거... 좀... 많이... 힘든데요...

 

[나기]

노노씨. 조금만 더 참으십시오. 지금이야말로 그 날의 약속을 지켜야 할 때...

최고의 우동을 만드는 순간은 바로 지금이랍니다.

 

[노노]

그... 그날의 약속이라니... 전혀 기억이 없는데요??

히에엑... 어째서... 어째서 이런 일이!!

 

 

 

(몇 시간 전)

 

 

 

[나기]

여러분도 익히 알고 계시는 바로 그것. 설렁설렁 가정방문 여행입니다.

오늘 방송은 나기와 노노가 전해 드립니다. 노노씨, 설렁설렁, 가 보도록 하죠.

 

[노노]

자... 잘 부탁드립니다. 아, 오늘은 카가와현에서 전해 드리겠습니다... 설렁설렁하게...

 

[나기]

자 그럼 가 볼까요. 하나, 둘, 렛츠 맨션 포엠.

 

[노노]

처음 듣는 구호가 나왔는데요!?

 

 

 

 

 

[나기]

그리하여 지금은 방금 전 길에서 마주친 우동 장인 선생님 댁에 와 있습니다.

덧붙여, 이 TV 방송은 모르는 사람을 따라가는 것을 추천드리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노노]

의미불명의 코멘트가 달렸는데요...

 

[나기]

편집의 용이성이나 CM 후의 도입부를 의식해서 하는 이야기입니다. 배려는 중요합니다. 무슨 일이든지요.

 

[우동 장인]

하하하! 재미있는 아이들이구만!

 

[노노]

아, 감사합니다... 자 그럼 이렇게 해서 이번에 찾아오게 된 곳은 바로 이 집입니다.

고풍스러운 전통 가옥이라는 느낌에... 주변에도 자연이 많이 느껴져서 모리쿠보는 안정적이라고 생각해요.

 

[나기]

이건 마치 본가에 내려온 것만 같은 안정적인 감각. 물론 나기의 본가는 옆동네 토쿠시마입니다만.

 

[우동 장인]

오오 그렇구나. 시고쿠 출신 동지였네. 옆에 애도 똑같이?

 

[노노]

아니요, 모리쿠보는 관동 출신이고...

 

[우동 장인]

그렇구만, 도시 아이였구만. 멀리서 여기까지 와 줘서 고맙구나.

 

[노노]

아니요 그런 건 아니고... 오히려 모리쿠보야말로 기쁜 것 같은...

 

[우동 장인]

하하 그렇게 말해 주니 더 기쁜데.

자 그럼 카가와에 와 준 두 사람이 카가와의 자랑인 우동을 꼭 먹어 보고 갔으면 좋겠는데...

기왕 이렇게 된 거 직접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노노]

엣!? 그치만 그거 많이 힘든 게 아닌지...

 

[나기]

까짓거 한 번 해 보죠. 나기도 마침 유코[1]에게 자취력에 대해 걱정을 듣던 참. 노려라 우동 마스터.

그럼 과연 어떤 우동의 진수를 보여 줄 것인가. 광고 듣고 오시겠습니다.

 

[노노]

또 배려인가요!?

 

 

 

 

 

 

[나기]

하쨩... 유코... 지금이야말로 나기에게 히사카와 일족의 힘을...!!

 

[노노]

우... 우동을 만드는데 그런 힘을...?

 

[나기]

오오오오오옷!!!

 

[노노]

모리쿠보는... 그... 저렇게 소년만화같이는 아니지만... 그래도 한다고 하면... 열심히...

 

 

 

 

 

 

[우동 장인]

자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둘이 만든 우동이야. 맛있게 먹으렴.

 

[노노]

잘 먹겠습니다. 후... 후... 음... 맛있다...

 

[나기]

음... 독특한 식감이군요. 이건 이것대로 취향이 될 것 같은 그런....

 

[우동 장인]

나기쨩이 만든 건 반죽이 조금 고르게 되지 않았으려나. 노노쨩이 만든 건 반죽이 깔끔하게 됐었단다.

 

[노노]

감사합니다... 그... 힘들긴 했지만... 그만큼 맛있네요...

 

[나기]

힘을 제어하지 못한 나기의 우동에서 이 정도의 맛을... 우동의 진수라고 함은 과연 놀라울 따름.

 

[우동 장인]

맛있게 먹어 주니 다행이다! 그럼 다음 번에도 꼭 다시 한 번 만들어 보라구.

 

[나기]

그러도록 하죠. 그리고 언젠가는 반드시 최고의 우동을...

자 그럼 슬슬 마무리로 포엠을 한 번씩 말해보도록 하죠. 노노씨부터 시작.

 

[노노]

음... 크흠...

"매일매일의 삶이 풍부해지는 집"

정도로... 그럼 다음은 나기씨 부탁드립니다.

 

[나기]

"카가와에서

우동을 주물주물

정말 맛있다"

로 하도록 하죠.

 

[노노]

이건 포엠이 아니라 센류인데요!?

 

 

 

(녹화 완료 후)

 

 

 

[나기]

노노씨 고생 많으셨습니다. 덕분에 촬영이 재미있었습니다.

 

[노노]

나기씨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쪽이야말로 정말 감사했습니다.

 

[나기]

그나저나... 소문으로 듣긴 했지만 노노씨는 책상 밑에 산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노노]

살고 있는 건 아닌데요... 모리쿠보가 숨는 장소 중 하나라고 해야 할지...

 

[나기]

과연 그렇군요. 그렇다면... 다음 번에는 그쪽 집에도 설렁설렁 방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노노]

엣!?

 

[나기]

선물로 수타우동을 들고 가도록 하죠.

 

[노노]

그... 그건 좀 힘든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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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유코(ゆーこ): 히사카와 어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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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홉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