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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굴데굴 데구르르. 모르는 것을 알고 싶어서. 달걀 두 개가 한 마음이 되어서 대모험.

데굴데굴 데구르르. 구덩이에 떨어지거나 뱀에 먹히거나. 그래도 괜찮아. 단단한 껍데기가 지켜 주니까.

하지만 요즘들어 신경쓰이는 일이 있네요.

단단한 껍데기 그 너머에는 과연 어떤 당신이 있으려나?

 

 

 

 

 

 

(사무소)

 

[나기]

다음 번에는 바다로 가 보도록 하죠.

 

[노노]

여기서 갑자기 바다로 간다고요...? 좀 더 순서대로 가는 쪽이...

 

[나나미]

바다 이야기를 하셨나요!?

 

[쇼코]

설마... 노노쨩이 진짜 바다에...?

 

[안즈]

둘 다 이젠 바다에도 같이 갈 정도로 사이가 좋아진건가~

 

[노노]

그... 그게 아니고요...!

 

[나기]

사이가 좋아진 것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시무룩.

 

[노노]

그... 그런 게 아니고... 저기... 둘이서 이야기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었어요.

 

[나나미]

아 그거... "달걀 두 개 이야기" 인가요? 인터냇에서 연재 중인 거!

 

[노노]

네 맞아요 맞아요...

 

[쇼코]

그렇구나... 둘이서 그림책을 만들고 있었지.

얼굴과 마음을 가진 달걀 두 개가 힘을 합쳐서 모험하는... 거였던가. 나도 읽고 있어.

 

[나나미]

나나미도 읽고 있어요~! 달걀 안에 어떤 생물이 있는지 신경쓰여요!

나기씨가 일러스트를 그리고 노노씨가 글을 쓰고 있는거죠?

 

[노노]

여러 모로 부족하지만 모리쿠보가 글을 써서 붙이고 있는데요... 이야기의 전개는 둘이 함께 고민하고 있어요.

 

[나기]

인터넷 연재라는 방법을 썼기 때문에 꽤나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안즈]

대단한데! 꿈에 그리던 불로소득에 가까워지고있구만. 좋겠는걸~!

 

[노노]

불로소득...? 그런 건 생각해본 적이 없었네요...

 

[나기]

나기는 생각해 본 적이 있답니다. P도 생각하고 있겠지요.

 

 

 

불로소득은 좋지 일하는 게 삶의 보람이야
[노노]
프로듀서님도 그런 이야기를...
모리쿠보도 한 번 생각해볼까요... 불로소득
[나기]
맙소사. 그정도까지 우리들을 생각하고 있을 줄은...
직선 상을 움직이는 점 P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P]

자 그럼. 인터넷에 올라오는 감상은 하나하나 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공식 사이트를 통해 보내 준 감상도 정리해왔어.

 

[노노]

아. 감사합니다...

 

[P]

서적화나 낭독 이벤트도 결정됐고... 슬슬 이야기의 클라이막스 부분인데 어때? 결말은 잘 날 것 같아?

 

[나기]

결말은 물론 정해져 있지만, 나기는 질질 끌어 볼 준비 만반입니다.

 

[노노]

시안이나 발매일이 결정되어서 그건 무리...

 

[나기]

뭐 기왕 이렇게 된 것. 라이브 하는 감각을 느껴보고 싶지 않습니까. 팬들의 의견을 따라가면서.

 

[나나미]

이대로 쭉 가서 애니매이션화! 내요~!

 

[나기]

그럼 지금부터 당장 누가 목소리를 맡을지 고민해보도록 하죠.

 

[노노]

그건 저희들이 아닌가요...? 낭독 이벤트도 있고 하니...

 

[나기]

오오 이것은 의외라면 의외. 의욕이 가득 한가득입니까.

 

[노노]

그... 낳아 준 부모님 같은 거니까요... 달걀 이야기이지만.

 

[쇼코]

후후... 두 사람이 즐거워 보이니 다행이네.

 

[안즈]

그렇지. 역시 이래야지. 그럼 나기선생님 노노선생님 회의 힘내시고요.

 

[노노]

서... 선생님...!

 

[나나미]

생선알이 나오개 된다면 나나미애개 맡겨주새요~!

 

[나기]

연어알, 날치알, 명란. 그거 좋군요. 한밤중에 업데이트를 해서 모두가 배고프게 해 볼까요.

 

 

 

 

 

[P]

두 사람이 만든 세계를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다행이야.

 

[노노]

사실... 맨 처음에 그렇게 하겠다고 들었을 때는 모리쿠보가 할 수 있을까... 불안했어요.

이야기를 통해서 모리쿠보의 마음이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걱정도 되었고... 조금 부끄러운 마음도 있었고.

그치만 읽어 주신 분들이 많은 감상을 주셔서... 이렇게나 많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였다고 생각하면, 그...

 

[나기]

텐션 급상승이군요.

 

[노노]

그... 그 정도까진 아닌데요... 그래도 진심으로 기쁘고, 즐겁고... 감동했어요.

역시 모리쿠보는... 이야기를 좋아하니까.

 

[나기]

이렇게 커져만 가는 자기과시욕. 이것이 바로 인터넷 세상. 현대 사회의 어둠.

 

[노노]

나기씨는... 혹시 아닌가요?

 

[나기]

나기 또한 같습니다. 자기표현이 다른 사람의 손에 넘어가는 것은 즐거운 일입니다.

남이 한 번 쳐 주면 거기에 맞추어 되받아치는 것. 과연 어디로 날아갈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것까지 포함해서 재미있는 것입니다.

 

[P]

그렇다면 다행이야. 어떤 일이건 즐기면서 하는 것이 제일이니까.

 

[나기]

아이돌도 자기표현도 콜 앤드 리스폰스. 재미있기 때문에... 빠져드는 것일지도 모르겠군요.

자 그럼, 노노씨. 아무도 남지 않게 되어서 리스폰스가 없어지는 그 날까지 계속하도록 하죠. 나노 크라운.

 

[노노]

그런 날은 영원히 오지 않았으면 좋겠는데요...!

 

 

 

 

 

진정한 당신에 대해 알고 싶어.

진정한 나는 이런 모습일까?

상처입어도 더러워져도 나는 나, 당신은 당신.

단단한 껍질을 벗어던지고 처음 뵙겠습니다에서부터 시작하죠. 새로운 모습으로 밖에 나갑시다.

언제까지나.

어디까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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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홉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