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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소)

 

[P]

우선은 버라이어티 방송이라던가 정보방송 로케이션 스케쥴이 몇 개 정도 있을 예정이야.

 

[노노/나기]

알겠습니다

 

 

 

 

 

 

[나기]

췩췩췩췩췩췩

 

[노노]

혹시... 모리쿠보를 부르셨나요...?

 

[나기]

이런. 불려져서 튀어나와버렸답니다. 왁!

 

[노노]

아우우...!!

저기... 그... 둘이서 같이 하는 업무 스케쥴도 정해진 것 같고, 활동 하는 거로 결정됐으니까...

할게요. 모리쿠보도 일단은...

그러니까 그... 네... 잘 부탁드립니다.

 

[나기]

흠... 또 도망쳐버렸군.

 

[안즈]

또 도망쳤다니 무슨 소리야... 매번 그러는거야?

 

[나기]

그러게나 말입니다. 나기는 항상 그렇습니다.

 

[나나미]

도망가는 것들은 길을 그물로 막아서 몰아넣은 다음 잡아버리는 거애요~!

 

[안즈]

뜬금없이 무서운 이야기를 하잖아.

 

[나기]

다시 말해 작전명은?

 

[나나미]

궁지에 몰린 물고기내요! 이렇개 하면 물고기 무리를 왕창 확보하는거내요~!

그개 아니면 좋은 미끼를 달아서 한 방애 낚아채기! 어쨌거나 심플한 개 배스트다 그런 거내요~♪

 

[안즈]

미끼라고 하면 좀 이상한 것 같긴 한데 말이지~

그래도 뭔가 좋은 기회가 있다면 신나게 이야기할 수도 있을 지도 몰라.

 

[나기]

뭔가. 라고 한다면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그 해답을 찾기 위해 나기는 사고 속 깊은 곳으로 들어가보기로 하였습니다.

 

[나나미]

보글보글~

 

[안즈]

음... 아 그렇지. 둘 다 귀여운 거 좋아하잖아?

귀여운 물건 파는 가게라던가, 둘 다 좋아하면서 별 생각 없이 의욕 올리기 좋은 뭐 그런 곳에서 놀다 오면 되지 않을까?

 

[나나미]

오오~ 좋내요~ 안즈씨 좋은 의견이애요!

 

[나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덕분에 방향성이 정해졌습니다.

 

[안즈]

오 속전속결. 그럼 재미있게 놀다 오라구.

 

 

 

 

 

 

(며칠 후)

 

[노노]

외출이라고는 하셨는데... 어디에 가시는 건가요...? 분위기에 휩쓸려 따라와버리긴 했는데...

 

[나기]

자 그럼 어디일까요? 그 충격적인 해답은... 광고 보고 오시겠습니다.

 

 

 

 

 

 

[노노]

쇼핑... 인거죠...?

 

[나기]

살 지, 사지 않을 지는 노노씨에게 달려 있습니다.

노노씨는 과연 어떤 것을 매달고 계십니까?

 

[노노]

그건 또 무슨 이야기인가요...

어... 살 지 사지 않을 지랑은 별개로 모리쿠보는 가게에 슬쩍 들어가서 별 생각 없이 구경하는 정도면...

점원에게 아무런 관심도 받지 않을 만 한... 잡화점이나 서점이나 뭐 그런... 보기만 해도 재미있기도 하고...

 

[나기]

그야말로 순풍에 돛을 단 듯, 도망갈만한 곳은 그물로 막아버렸습니다. 자 그럼 슬쩍, 한 번 열심히 다녀 보죠.

 

[노노]

어, 음, 네...?

 

 

 

 

 

 

[노노]

아, 티 세트 귀엽다... 메르헨한 느낌에 귀엽고...

 

[나기]

이렇게 멋진 선글라스를 끼고 티파티. 어떻습니까?

 

[노노]

분위기가 길을 잃고 미아가 되어 버리고 있는데요...!?

 

 

 

 

 

 

[나기]

자, 상가 안에 있는 뭔지는 모르겠지만 분위기 좋은 서점에 도착했습니다.

 

[노노]

어째서 갑자기 설명모드가 된 건가요..? 앗... 설마 어딘가에 카메라가...?

그러고보면 아까도 광고가 어떻고 뭐 그런 이야기를...!

 

[나기]

설마하니 여중생의 일상을 엿보려 하는 괘씸한 자가? 삑삑, P를 불러야 할 사안입니까?

 

[노노]

아니라면 상관없지만... 미안해요. 어째 신경질적이 된 것 같은 느낌이...

이렇게 나기씨가 권해 주셔서 진심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 보자고 생각했는데...

뭔가 좀 갑작스럽고 마음의 준비가 안 된 것 같고 뭐가 뭔지 모르겠다고 해야 하나...

 

[나기]

뭐가 뭔지 모르겠다?

 

[노노]

나기씨가 어째서 놀러 가자고 권하셨는지... 모리쿠보는 어떻게 해야 할 지... 앞으로의 일들도...

 

[나기]

인정합니다. 인정하는 부분입니다.

 

[노노]

에...

 

[나기]

나기도 잘 모르겠습니다. 이것도 그것도, 저것도 뭐가 되었건 전부.

그러니까 잘 모르겠는 대로 그냥 즐기면 되는 것이 아닐까요. 지금도 앞으로도.

 

[노노]

즐기는... 거군요... 그런 거군요... 나기씨라면 그렇게 이야기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모리쿠보는...

 

[나기]

흠... 어라...?

노노씨 노노씨 이것을 보십시오.

 

[노노]

혹시 글라스펜...? 와... 예쁘다...

 

[나기]

뭐라도 시험삼아 써 보시는 것이 어떠신지?

 

[노노]

와... 대단해... 부드럽게 잘 써져요...!

 

[나기]

오오. 예쁜 것 뿐만 아니라 기능성까지도 갖추고 있을 줄이야. 이것은 좋은 물건이군요.

 

[노노]

정말 좋네요 이거...

 

[나기]

어떻습니까, 지름신은 뭐라고 하십니까?

 

[노노]

사... 사고싶어요오~!

 

 

 

 

 

 

[나기]

상당히 즐거운 쇼핑이었군요. 꽤 오래 있었던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밖이 아직까지는 밝고요.

 

[노노]

우히이... 밖에 나오자마자 흐물쿠보가 되는데요오...

 

[나기]

자 그럼 역까지 전력으로 달려보도록 할까요. 석양을 향해서 준비... 땅!

 

[노노]

어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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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홉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