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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소)

 

[노노]

모... 모리쿠보... 왔습니다...

 

[나기]

네에 모리쿠보 하나 주문이요.

 

[노노]

주문이 들어가고 있는데요...!

저기... 혹시 나기씨도 불려서 오신 건가요...?

 

[나기]

누가 불렀는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나기는 여기에 있군요.

 

[노노]

모리쿠보랑 같은 이유라면 프로듀서님이 불렀다고 생각하지만...

일 때문일까요...? 그... 둘이서 같이 하는...

 

[나기]

이 멤버로 불린 것이라면 혼나는 일일 가능성도 있겠군요. 그것도 꽤 높은 확률로.

각오는 되어 있으신지?

 

[노노]

무... 무... 무리.....

 

[P]

다들 고생이 많네. 전부 모였구나.

사실 두 명에게 지금부터 유닛 활동을 해 줬으면 하고 생각하고 있어서 말이야.

 

[나기/노노]

엣...!?

 

[노노]

모... 모리쿠보가... 나기씨와 유닛을...!?

그냥 둘이서 일하는 것 이상으로... 앞으로도 계속...!?

 

[P]

응. 지금까지 두 사람이 몇 번 정도 단발성으로 일하기는 했었지만 앞으로는 유닛으로 계속 활동해줬으면 해.

 

[나기]

최근까지는 반죽을 한다던가 반쯤 죽을 뻔 했다던가 그랬죠. 꽤나 괜찮은 타격감이었습니다.

하지만 P. 대체 무엇을 노리고 있습니까? 답변 여하에 따라 없애버릴겁니다. 노노씨가 스스로의 모습을.

 

[노노]

부정하지는 않는데요...

 

[P]

노리거나 하는 건 없는데... 그냥 즐거운 유닛 활동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어.

두 사람의 자유롭고 즐거운 발상이 지켜보는 사람들까지도 즐겁게 만들어서 "재미있다!" 는 느낌이 퍼져나가는 그런 유닛...

 

[노노]

모리쿠보가 즐겁게 만든다니... 무리....

 

[나기]

에이 노노씨. 재미있다면 뭐든 OK입니다. P는 지금 그렇게 말하고 있어요.

결재도장이 찍힌 겁니다. 힘내서 발맞춰서 가 보자구요.

 

[노노]

우우... 모리쿠보는 서투른 생물이라서...

 

[나기]

흠... 그렇게 간단히 응해 주지는 않으시는군요. 그럼 정식 인사는 다음 번으로 미루는 것으로.

지금 나기는 갑작스런 상황 변화를 따라가지 못한 완전무방비상태.

꽤나 불리한 조건이므로 다음 번에 다시 오도록 하겠습니다. 언젠가 또 만나죠.

 

[노노]

나기씨... 떠나버렸는데요... 대체 뭐가 어떻게 된 건가요...

 

[P]

나기 나름대로 생각이 있지 않을까.

노노도 갑작스럽게 이런 일이 생겨서 놀랐을 지도 모르고 하니 오늘은 일단 해산하는 것으로 할까.

앞으로 어떤 일을 할 지는 조금 진정된 후에 이야기하자.

 

[노노]

우우... 네...

 

 

 

 

 

 

[나기]

흐읍...! 흐으읍...! 하아앗...!!

후우... 이번은 나기가 약속을 지킬 시간이군요 노노씨.

 

 

 

 

 

 

(며칠 후)

 

[쇼코]

헤에... 노노쨩 나기쨩이랑 유닛 하는구나... 후후... 재미있어보이네.

 

[노노]

우우... 즐긴다던가 즐겁게 만든다던가... 모리쿠보한테는 허들이 너무 높은데요...!

 

[쇼코]

그런가...? 나는 노노쨩이랑 같이 있으면 항상 재미있는데 말이야...

 

[노노]

그... 그건 모리쿠보도 같긴 한데요... 그치만 일 때문에 하는 거면 또 이야기가 다르다고 해야 할까...

그리고... 나기씨와 같이 유닛을 하게 된다면 모리쿠보도 그런 류의 유쾌한 토크를 해야 할 것 같으니까...

그건 조금... 그런 건 힘들 지도 모른다 싶은...

 

[쇼코]

그런가... 새로운 유닛을 짜는 건 즐겁기만 한 것도 아니고 가끔 불안한 기분이 들 때도 있지...

어쩌면 이건 무책임한 말일지도 모르지만... 지금 모습 그대로라도 괜찮지 않을까...?

 

[노노]

에...?

 

[쇼코]

벌써부터 재미있을지 재미없을지 뭐 그런 걸 너무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고 해야 하나...

일단 시작하고 나서 점점 맞춰 나가는 방법도 있으니까...

 

[노노]

그런 방법이... 있는 걸까요.

 

[쇼코]

잘은 모르겠지만... 그렇게 된다면 좋겠네. 어쩌면... 우리처럼 이렇게 뭐든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가 될 지도 모르고...?

 

[노노]

뭐든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

 

[나기]

똑똑. 똑똑.

 

[노노]

네 안에 사람 있ㅇ... 나기씨...!?

 

[나기]

설렁설렁 만나보러 왔답니다. 잠깐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노노]

아우우... 그... 어...

 

[나기]

지금 사시면 특별히 수타우동에 나기를 증정. 두둥!

 

[노노]

반대 아닌가요...? 그건 그렇고 진짜로 가져오셨군요 수타우동...

 

[쇼코]

우동? 그렇구나... 그럼 두 사람 유닛 결성 기념으로 버섯을 선물해야겠네... 후히...

 

[나기]

이렇게 극적으로 탄생한 버섯 우동...!

 

 

 

 

 

 

[나기]

예이. 버섯 우동 3인분 나왔습니다.

 

[노노]

후... 후... 맛있어... 그런데 뜨거워...

 

[쇼코]

후히... 설마 따끈따끈한 우동이 나올 줄이야...

그치만 맛있어... 면 식감도 대단하고... 버섯 육수도 잘 우러나있어.

 

[나기]

후... 후... 다행이군요. 이 날을 위해 개량을 거듭했으니 말이죠.

 

[노노]

설마 그정도까지...?

 

[나기]

네. 머릿속에서 계속 반죽하느라 반쯤 죽을 뻔 했습니다. 이 우동 녀석.

자 그럼 정식으로 인사도 했으니 이제부터 시작해보죠. 쭉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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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홉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