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며칠 후)

 

 

[하야테]

하... 하... 후...

자! 오늘 런닝도 끝!

 

[유우키]

고생 많으셨습니다. 후후, 언제부터인가 하야테쨩도 전혀 호흡이 흐트러지지 않게 되었네요.

 

[하야테]

응? 그런 이야기 듣고 보니 그런 것 같네! 에헤헤 하~도 성장했구나~♪

 

[유우키]

그렇네요! 그럼 내일부터는 페이스를 좀 올려서 가 볼까요!

 

[하야테]

에에!? 유우키쨩 진짜 착실하다니까...

 

[유우키]

그럼 하지 말까요~?

 

[하야테]

아니야 할 거야! 에이~ 알면서 물어 본 거잖아!

 

[유우키]

후후 미안해요♪ 하지만 어쩐지 기뻐서!

 

 

 

 

 

 

[나오]

오 하야테랑 유우키쨩. 좋은 아침! 오늘도 런닝 하고 온 거야?

 

[유우키]

네! 나오씨는 일하러 오셨나요?

 

[나오]

나는 레슨! 미카랑 같이 댄스 특훈 약속을 해서.

 

[하야테]

오오~! 유우키쨩, 우리도 질 수 없어!

 

[유우키]

그렇네요! 저희도 오늘 열심히 일해보도록 하죠!

 

[나오]

헤헤... 질 수 없는 건 이쪽이라고.

 

 

 

 

 

 

[나오]

후~ 많이 췄다 많이 췄어. 같이 하자고 해 줘서 고마워 미카. 덕분에 어떻게 매력을 보여 줘야 할까 참고가 됐어.

 

[미카]

나야말로 좋은 자극이 됐어. 역시 나오는 스위치 들어가면 분위기 바뀐단 말이야~ 이거 다음은 일하러?

 

[나오]

응. 오늘은 꽤 간단한 일이긴 한데 미카는?

 

[미카]

나는 이거 끝나면 노리코쨩이랑 다른 사람들이랑 해서 쇼핑★

패션방송에 나간다는 것 같은데 그 전에 유행 확인해두고 싶다던가 해서.

 

 

 

 

 

 

[노리코]

아, 미카쨩!

 

[미카]

노리코쨩 수고~ 유카쨩이랑 유카리쨩은?

 

[노리코]

일이 조금 길어지고 있는 것 같아서. 그 전에 먼저 돌아보고 있으라고 했어!

 

[미카]

오케이★ 자 그럼 가 볼까!

 

 

 

 

 

 

[노리코]

뭐 이렇게 해서... 미카쨩한테 이것저것 배웠답니다♪

 

[P]

그럼 이번에 하게 된 일도 안심이네. 간식으로 가져온 도넛은 고마워.

 

[노리코]

응! 그럼 프로듀서도 힘내~♪

 

 

 

 

 

하야테나 유우키의 빛나는 모습이 주변에도 좋은 영향을 주고 있는 모양이다...

완성된 퍼포먼스만이 아이돌은 아니다.

아직까지는 미숙한 사람들이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은 보는 사람에게 용기와 뜨거움을 느끼게 해 준다.

이 또한 확실히, 아이돌이 보여줄 수 있는 빛나는 모습 가운데 하나이다.

그렇다고 해도 빛 한 가운데에 서 있는 본인들이 어느 정도로 가치있는 일을 하고 있는지, 잘은 모를 수도 있겠지만.

그 빛은 밖에서 보았을 때에만 알 수 있는 그런 것이니까.

자... 노력하자. 그렇기 때문에... 나 자신도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되겠지.

지금이 아니면 보낼 수 없는 이 순간, 두 사람이 어디까지나 달려나갈 수 있도록.

그 빛나는 모습을 언제까지나, 모두에게 전할 수 있도록.

 

 

 

 

 

[하야테]

아, 저거 봐 유우키쨩! 우리가 나오는 광고다!

 

[유우키]

아, 진짜네요! 에헤헤... 이렇게 새삼스럽게 보게 되니 어쩐지 부끄러운 느낌이...

 

[하야테]

그렇지? 그치만 저거 보고 사람들이 사이다 많이 사서, 같이 즐겁게 여름을 보냈으면 좋겠네~

 

[유우키]

그렇네요! 여름은 지금부터 시작이니까!

간만에 찾아온 뜨거운 여름! 즐겁게 보내지 않으면 아까우니까요♪

 

 

 

 

 

 

[하야테]

우리랑 같이 물도 튀기고, 재미있게 놀고, 땀도 흘리고!

 

[유우키/하야테]

같이 빛나보자!!

 

 

========================================

 

 

 

 

 

 

 

 

Posted by 아홉꼬리

========================================

 

(라이브 직전)

 

[유우키]

드디어 시작이네요

 

[하야테]

광고도 좋다고 하는 것 같고, 오늘 라이브도 제대로 분위기 띄워 보자구!

 

[P]

두 사람 모두 힘이 제대로 들어가 있네.

 

[유우키]

프로듀서님! 고생 많으십니다!

 

[하야테]

물론이지! 하~랑 유우키쨩이 서는 무대인걸!

 

[P]

지금까지 두 사람 모두 고민도 많았고 노력도 많이 했다고 생각해.

하야테는... 드디어 자기 자신을 마주보게 되었고.

 

[하야테]

응... 솔직히 말하면 아직 답이 나온 건 아닌 것 같지만... 하~는 포기하고 싶지 않으니까...

P쨩이나 유우키쨩, 하~를 응원해주는 사람들을 믿고 열심히 해 볼래. 동료인 유우키쨩도 옆에 있고!

 

[P]

다른 사람의 이야기만 듣고 만족하며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모두의 사랑을 양분으로 삼아 앞으로 나아가게 되었으니까.

그 길이야말로 진정, 아이돌 히사카와 하야테의 매력이야.

언젠가 하야테가 직접 그것을 느끼면서 스스로가 쌓아올린 것을 되돌아보는 순간,

아마 그 때가 되면 진정한 자신감이 하야테를 찬란하게 빛내줄 거야.

 

[하야테]

응!

 

[P]

유우키도 고민하던 것에 대해 해답을 찾은 것 같네.

 

[유우키]

네에.

저도 지금 이 대로 머물러있기보다는... 좀 더 멋진 자기 자신을 찾아 나가고 싶어요!

눈부신 하야테쨩을 보면서 저도, 지금보다 훨씬 빛나고 싶다고 생각했으니까!

 

[P]

응원할게. 변화에는 실패나 고통도 따르는 법이지만, 그런 과정 속에서만 발견할 수 있는 빛도 있으니까.

무엇보다도, 유우키의 미래는 아직까지 무한하니까. 자유롭게, 어디까지나 달려나갔으면 좋겠어.

 

[유우키]

네에! 전속력으로 어디까지나!

 

[P]

두 사람의 각오는 잘 들었어.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두 사람의 모습은 관객들의 마음 속에 틀림없이 닿을 거야.

그렇다고 해도 나아가는 도중에... 또 다시 길을 잃거나 자신의 매력이 무엇인지 갈피를 못 잡게 될 지도 몰라.

그럴 때면 옆에 있는 빛나는 동료의 모습을 봐 주었으면 해. 분명 그것이 서로의 이정표가 될 테니까.

 

[하야테/유우키]

네!

 

 

 

 

 

 

[노리코]

봐봐! 두 사람 모두 즐거워보여! 에헤헤 다행이네♪

 

[미카]

응... 하야테쨩의 퍼포먼스 유우키쨩에게 뒤쳐지지 않아. 자율레슨 같이 열심히 했으니까 말이야.

하야테쨩. 특훈 성과 확실히 보여주고 있어! 지금 최고로 빛나고 있다고★

 

[나오]

오, 유우키가 페이스 흐트러지는 건 또 신기하네. 하야테를 의식해서 그런 건가?

그래도... 응, 재미있어 보이네. 활기가 넘쳐!

응. 다른 사람의 열기를 느끼며 자기 자신도 바뀌어 가는 것... 그게 라이브, 아니 아이돌의 묘미란 말이지.

 

[노리코]

어쩐지 우리들까지도 노래하고 싶어져! 백점 만점 동그라미 도넛이네♪

 

 

 

 

 

 

[하야테]

하~랑 유우키쨩의 "Sola-iris"! 상쾌하고 청춘, 빛나는 유닛이라구~!

 

[유우키]

저희 둘이 함께, 수평선 너머 하늘의 저편까지 달려나갈테니까~!

 

[하야테]

우리와 함께하는 이 여름!

 

[유우키]

좀 더 뜨겁게 가 볼까요!

 

 

 

 

========================================

 

Posted by 아홉꼬리

========================================

 

(사무소)

 

[하야테]

하...

 

[유우키]

...

(하야테쨩에게 어떻게 말을 걸어야 할까...)

(하야테쨩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들었어요.)

(하야테쨩이 자신을 잃었다는 것을, 그리고 그 원인이 이 유닛이라는 것을.)

(그건 다시 말해... 제가 원인이라는 것을.)

(프로듀서님과 미카씨가 설득해주셔서 일단은 돌아와주셨지만... 하야테쨩은 그 이후로 계속 우울해있고.)

(그런 게 아니라고 말할 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하야테쨩은 여러 모로 멋진 사람이라 오히려 하야테쨩이 부러웠다고 그렇게 말할 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하지만 그렇게 하면 하야테쨩은 더 상처받겠죠...)

(프로듀서님이랑은 내가 잘못한 게 아니라고 말하긴 하셨지만... 그렇게 딱 잘라서 이야기할 수 있는 게 아니고...)

 

[노리코]

하나 둘 쨔쟌~!

 

[유우키]

우왓!? 에엣!? 갑자기 눈 앞에 산더미같은 도넛이!?

 

[노리코]

어째 기운없어보이는 두 사람에게 선물이야! 서프라이즈 도넛!

 

[유우키]

아... 그... 고마워요 노리코쨩. 그래도 역시... 도넛 5개는 좀...

 

[노리코]

에에~!? 지금 이 상황에서는 먹는 분위기여야 하는 거 아니야!?

 

[하야테]

후훗...

아하하하하! 뭐야 그거! 애초에 서프라이즈 도넛은 또 뭐야!

아~아~ 하~쨩 나름 진심으로 고민하고 있었는데 이러면 아무 것도 아닌 게 되잖아 정말~

 

[유우키]

하야테쨩... 그... 드디어 웃으시는군요.

 

[하야테]

응... 미안했어. 어째 예민하게 군 것 같고. 유우키쨩은 잘못한 게 하나도 없는데...

 

[유우키]

아니에요! 우리들은 유닛을 함께 하는 동료니까!

근심걱정도 앞으로 할 일도 힘을 합쳐 열심히 해 보자구요!

 

[하야테]

응... 그렇지. 고마워!

그러고보면 조만간 광고 찍지? 괜찮아. 촬영도 라이브도 잘 해 낼 거니까 걱정없어.

하~는 제대로 하는 게 특기니까.

 

[유우키]

저는... 하야테쨩이 정말 좋아요. 소중한... 동료랍니다.

 

[하야테]

응! 하~도 유우키쨩이 정말 좋아!

 

[노리코]

으응♪ 자 그러면 다 같이 도넛 파티야!

 

[하야테]

그러니까 5개는 힘들다니까~!

 

 

 

 

 

 

[하야테]

(P쨩도 유우키쨩도 미카쨩도 노리코쨩도 모두 친절하네... 하~를 엄청나게 신경써주고 있어.)

(그치만 지금은... 그러는 게 제일 힘들어...)

 

 

 

 

 

(광고 촬영 날 아침)

 

[유우키]

(결국 하야테쨩이 고민하던 건 아직도 해결이 안 된 상태고.)

(프로듀서님은 지금부터 장기적으로 하야테쨩의 고민을 마주해나가려 하시는 것 같지만.)

(저는... 지금 확실히 유닛으로서 만나고 싶어요.)

(빛나는 하야테쨩의 모습이 어떤 건지, 저도 알 것 같은 기분이 드니까.)

(둘이 함께라면 지금보다도 더욱 더 빛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니까.)

(하지만 분명 프로듀서님이나 다른 사람들처럼 말로는 제대로 전하지 못해. 그러니까...)

 

[하야테]

으음... 어? 유우키쨩 일찍 일어났네. 그런가... 런닝 하러 가는 거야?

 

[유우키]

(두려워... 하야테쨩을 상처입힐 지도 몰라.)

(하지만... 이대로 머물러 있으면 아무 것도 변하지 않아.)

(원하는 것이 있다면, 되고 싶은 자기 자신이 있다면... 달려나가지 않으면 안 되니까!)

하야테쨩도 같이 런닝 하러 가지 않을래요?

촬영지 부근에 있는 바닷가를 달리면 분명 기분이 좋을 거에요!

 

[하야테]

에...?

 

[유우키]

한 번 해 볼래요? 저랑 같이!

 

 

 

 

 

[유우키]

하... 하...

 

[하야테]

후... 하... 후...

(유우키쨩 역시 호흡이 안정적이야... 대단하네... 하~는 이젠 더 이상은 힘든데...)

(앞으로도 계속... 계속... 이런 기분이 되어야 한다면... 언제나 이렇게 힘들거라면... 역시 아이돌 같은 거...)

으... 으아아... 우아아아아...

 

[유우키]

(하야테쨩...)

 

[하야테]

다들 진짜 나빠... 하~는 그만두고 싶은데... 재능 같은 거 없으니까 집에 가고 싶은데...

왜 자꾸 그렇지 않다고 하는 거야? 왜 다들 친절하게 대하는 거야? 다들 왜 그런 말 하는지 모르겠어.

용기를 주는 게 뭔데? 노력하는 아이돌이 뭔데? 그냥 그럴듯한 이야기나 하는 거잖아!!

말해 봐! 전부 하~가 착각하고 있는 거라고! 내가 못 하는 거라고! 그러면... 그러면 하~도! 하~도...!!

...

진짜 싫어...

 

[유우키]

...!

 

[하야테]

진짜로 싫단 말이야. 싫다니까! 싫어!

포기하기 싫어! 하~는 포기하고 싶지 않아!

 

[유우키]

(아... 하야테쨩이 달리는 페이스, 갑자기 올라가서...!)

(이대로면 뒤쳐져...!)

 

[하야테]

빛나는 아이돌이 되고 싶어! 모두가 좋아하는 아이돌이..!!

나 자신을 좋아할 수 있는 아이돌이 되고 싶어!!

우아아아아아아!!!

 

[유우키]

(땀이랑 눈물이 햇빛을 받아서... 하야테쨩의 뒷모습이 빛나고 있어...)

(역시... 역시 이게 하야테쨩의...)

 

[하야테]

할 수 있단 말이야... 하~는 뭐든 할 수 있단 말이야! 지금은 아무 것도 못 하지만...

하~는 앞으로! 뭐든 할 수 있단 말이야!!

후... 후.... 우우우...

 

[유우키]

하... 후...

(호흡이 안정되지 않아... 이렇게 페이스가 안정되지 않은 채로 달린 게 얼마만이었더라.)

(촬영 직전이니까 이러면 안 된다고 알고는 있는데...)

(엄청 상쾌해. 좀 더 계속해서 달리고 싶을 정도로!)

하야테쨩... 저는... 저도! 저도...!!

되고 싶어요!

지금의 자기 자신에 만족하지 않고 좀 더 빛나는, 좀 더 멋진 아이돌이!

아직 한 번도 본 적 없는 저 자신이 되고 싶어요!!

 

[하야테]

유우키쨩...!

 

[유우키]

그러니까 함께 해 보죠. 저와 하야테쨩 둘이서!

혼자서는 어렵더라도... 둘이 함께라면 어디까지나 달릴 수 있을 것 같으니까!

 

[하야테]

응...!

 

 

 

========================================

 

[이전] 서머 사이다 - EP3

[다음] 서머 사이다 - EP5

 

[목차로 돌아가기]

 

 

 

 

 

 

 

 

Posted by 아홉꼬리

========================================

 

(레슨실)

 

[하야테]

여기는...

 

[미카]

렌탈 스튜디오야. 개인레슨용으로 빌린 내 비밀 레슨실. 여기라면 다른 사람도 없으니까 괜찮으려나 싶어서.

괜찮으면 이야기 들려 주지 않을래? 하야테쨩이 그런 표정 짓는 거 처음 봤거든. 나라도 괜찮으면 힘이 되어 줄 게.

 

[하야테]

응... 그치만...

 

[미카]

괜찮아. 나, 꽤나 입이 무거운 편이니까. 이야기하고 싶지 않으면 무리해서까지 듣지는 않겠지만...

이야기해서 마음이 편해질 때도 있는 법이거든.

아이돌 하고 있으면 어려운 일이나 힘든 일도 많으니까. 그쪽은 같은 아이돌이기 때문에 알고 있기도 하고.

 

[하야테]

음... 그... 하~는 사실...

 

 

 

 

 

 

[미카]

그렇구나... 그래서 자신이 없어진 거구나.

 

[하야테]

다른 사람들이 말이야, 하~한테 나~만큼 개성은 없네, 같은 이야기 하는 건 알고 있었거든.

그래도 하~는 정통파니까! 하고 생각해서.

그치만... 그치만... 하~는 정통파도 아니고 대단하지도 않았어. 유우키쨩처럼 성실하게 못 하겠어... 그건 무리야.

유우키쨩 즐거운 모습으로 노력한단 말이야. 하~는 열심히 하고 있는데. 그런 거엔 못 이겨... 이길 수 있을 리가 없잖아.

언젠가는 따라잡아야지~ 하고 생각하면서 계속했는데. 언제까지나 예전같으면... 안 되는 거잖아...

 

[미카]

아까 전 부터 유우키쨩이나 나기쨩이랑 자기 자신을 비교하는 이야기만 하는데...

하야테쨩 본인은 하야테쨩을 어떻게 생각해?

 

[하야테]

에...? 어... 잘 모르겠어. 그런 거 모르겠단 말이야...

왜냐면... 하~한테는 항상 나~가 있었는걸. 나~랑 비교당하면서 살았는걸.

학교에서 공부하는 거, 친구 사귀는 거나 패션 같은 것도.

운동도, 취향도, 전부! 나~가 옆에 있었단 말이야! 나~랑 비교당해 왔단 말이야!

그러니까... 그러니까 말이야... 하~는 착각해 버린 거야.

하~는 뭐든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하~는 대단하다고.

그냥... 나~가 잘 못 하는 걸 할 수 있었을 뿐인데. 아이돌의 재능 같은 건 없었는데...

 

[미카]

나는... 하야테쨩에 대해 오해하고 있었네. 자기 자신을 정말 좋아하는 자신감 넘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어.

그치만 그게 아니었나보네.

사실은 아무런 자신도 없지만 필사적으로 노력해 왔던 거네... 나랑 똑같이.

 

[하야테]

미카쨩이랑?

 

[미카]

응. 나도 카리스마라던가 그렇게 불리고 있긴 하지만... 처음에는 그정도까진 자신이 없었어서 말이야.

아마 리카 쪽이 재능이 있지 않을까. 자매니까 옆에서 보고 있으면 알게 되잖아. 나는... 그냥 조금 괜찮은 정도려나.

하지만 리카가 동경하는 사람으로 있고 싶어서 말이지. 레슨하고 공부하고, 카리스마 아이돌인 척 하고.

그런 거짓말이 들키지 않도록 매일매일 필사적이었거든.

 

[하야테]

지금도 그런 거야...?

 

[미카]

아니. 필사적으로 해 가면서, 중간에 꺾이기도 하면서... 배운 거야.

그렇게 빛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야말로 카리스마 아이돌이라는 것을. 그 모습은 거짓 같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하야테]

열심히 하는 모습이...

 

[미카]

나는... 하야테쨩이 열심히 했다는 거, 알고 있어.

하야테쨩이 레슨 열심히 한 것도, 열심히 일해 온 것도, 팬들에게 웃음을 준 일도, 잘 알고 있어.

이건 이미 어엿한 아이돌의 모습이 아닐까?

 

[하야테]

팬들에게 웃음을 주면 아이돌... 그러고 보면 예전에 P쨩도...

 

[미카]

그리고 하야테쨩. 하야테쨩은 아이돌의 재능이 없다고 이야기했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하야테]

에...?

 

[미카]

그야 하야테쨩은 계속, 좀 더 빛나고 싶다고 이야기했으니까.

무언가가 되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모두 아이돌의 재능이 있는 거야.

 

[하야테]

그건... 하지만... 그런 건 누구나 그런 거잖아.

그건 하~만 가지고 있는 재능이 아니잖아.

그리고 하~는 미카쨩처럼 스튜디오 따로 빌릴 정도까지 노력하지도 못하고... 그러니까...

 

[미카]

음... 그렇구나. 아직까지는 모르겠다고 하더라도...

그래도 이거 하나만큼은 기억해 줘. 나는 하야테쨩을 응원하고 있다는 걸.

그리고... 여기서부터는 마침 딱 좋은 때 도착해준 누군가씨에게 맡겨 볼까나★

 

[P]

하야테!!

 

[하야테]

아... P쨩...

 

 

 

 

 

 

하야테가 가지고 있는 자기긍정감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꽤 이른 시점부터 알고 있었다.

전반적인 역량이 높게 갖춰져 있고 적응력도 있다.

노력도 어느 정도 하고 있으며, 다른 사람의 의견도 잘 들어 주는 상냥함도 갖추고 있다.

여기에 더해 주변에서 사랑받아왔을 것이라 생각되는 천진난만한 성격도.

하지만 그 모든 것은 중상급. 평범한 사람으로서는 높은 편이지만 그것만으로 업계에서 싸워나갈 수 있을 정도는 아니다.

무엇보다도 그런 능력 때문에 하야테는 좌절이라는 것을 겪어 본 적이 없다.

고난을 이겨 낸 경험이 없는 상태로 "어떻게든 노력했더니 됐어요" 같은 공허한 자신감만이 쌓여 갔다.

어떠한 근거도 없이 붙어 온 그 자신감은...

가지게 되었을 시점 이전의 능력만으로는 넘어설 수 있는 진짜 벽에 가로막혔을 때, 맥없이 부서져버린다.

그런 예감이 예전부터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준비를 했다.

버팀목이 될 만 한 동료를 만들고, 경험을 쌓게 하고, 조금씩 자기 자신을 마주할 수 있는 준비를 시켜 나갔다.

지금이야말로... 바로 예상했던 그 때다.

 

 

 

 

 

 

[하야테]

저기 P쨩... P쨩은 하~에게 아이돌의 재능이 있다고 생각했으니까 합격시켜 줬던 거지...?

알려 줘... 하~의 재능은 뭐야? 하~의 매력은 뭐야?

 

[P]

하야테만이 보여 줄 수 있는 것이 있는 거야.

 

[하야테]

정말!? 그게 뭐야? 하~에게는 어떤 재능이 있는 거야?

 

[P]

그건... 하야테가 생각하고 있는 것 처럼 그렇게 타고난 무언가가 아니야. 오히려 그 반대지.

천재가 아닌 사람들. 가지고 태어난 두드러지는 개성이 없는 사람들. 그럼에도 꿈을 포기할 수 없는 대다수 평범한 사람들.

하야테가 노력해나가면서 빛나는 모습은... 분명 그런 사람들에게 용기를 줄 거야. 하야테만이 보여 줄 수 있는 것이지.

빛나는 아이돌의 모습은 결과만으로 보여지는 것이 아니야. 과정 속에 숨어 있는 것들도 있어.

그것이 바로 히사카와 하야테의 빛인 거야.

 

[하야테]

하지만... 하지만... 하~는 그렇게까지 노력하지도 못하겠고... 그런 반짝이는 모습 같은 건...

 

[P]

지금까지 어떤 일을 해 왔는지 생각해보자.

팬들이 하야테를 좋아해줬을거야.

그건... 하야테가 천재라서 그런 게 아니라, 하야테가 모두에게 웃음을 주려고 열심히 했기 때문이야.

지금 하야테는 어쩌면 공허한 기분일지도 몰라. 그렇지 않아. 지금까지도 앞으로도 너는 너야 하야테.

 

[하야테]

으으으.. 모르겠어. P쨩이 하는 이야기는 어려워. 그치만...

P쨩은... 하를 믿어 주는 거네. 그것만큼은... 알겠어.

 

 

========================================

 

[이전] 서머 사이다 - EP2

[다음] 서머 사이다 - EP4

 

[목차로 돌아가기]

 

 

 

 

 

 

 

 

Posted by 아홉꼬리

========================================

 

(라이브 회장)

 

[나오]

다들 와 줘서 고마워! 나랑 유우키 둘이서 최고로 좋은 분위기 만들어 볼 테니까, 재미있는 시간 보내고 가라구!

 

[유우키]

잘 부탁드려요~!

 

 

 

 

 

 

(대기실)

 

[나오]

후우~ 유우키 수고!

 

[유우키]

고생 많으셨습니다! 관객분들도 즐거워하시는 것 같고, 좋은 라이브였어요!

 

[나오]

그치! 대규모 공연장도 좋긴 하지만, 역시 이렇게 관객들 반응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곳도 좋지~

 

[유우키]

그렇죠? 사람들의 열기를 느끼면 저희들 퍼포먼스에도 힘이 들어가요!

 

[나오]

맞아맞아! 라이브의 묘미가 이런 거지.

그건 그렇고... 오늘은 덕분에 살았어. 갑자기 다른 출연자가 사정이 생겨 버려서 그만.

전부 나 혼자서 해야 할 상황이었지 뭐야.

그러고보면 유닛 활동 앞두고 레슨중이었지? 바쁜 와중에 고마워.

 

[유우키]

아니요 전혀! 마침 고민하던 일도 있었던 차에 기분전환이 되어서 좋았어요!

 

[나오]

음? 무슨 일이야? 고민 있어?

유우키가 말려들 만 한 일이라니 흔치 않은데. 나라도 괜찮으면 상담해줄까?

뭐... 그렇게까지 좋은 조언이 나올 것 같지는 않지만.

 

[유우키]

정말인가요? 그럼 잠깐 실례하겠습니다...

 

[나오]

아, 그 전에 일단 이동하자. 계속 여기에 남아있다간 스태프분들한테도 미안하고.

 

 

 

 

 

 

[유우키]

그렇게 해서... 하야테쨩을 보고 있으면 어쩐지 초조해지는 느낌이에요.

하지만 결과는 제대로 나온다고 이야기를 들으니 어떻게 하면 좋을지...

 

[나오]

그래... 초조해진다고... 참 어려운 이야기네 그거.

음... 그렇지. 잠깐 이 쪽 이야기를 해도 괜찮을까?

 

[유우키]

네 괜찮아요!

 

[나오]

나도 사실은 비슷한 느낌을 받았던 적이 있단 말이야. 당연히 완전히 똑같다고는 이야기하기가 어렵지만...

이쪽은 린이나 카렌이랑 나 자신을 비교했던 경우거든.

봐봐 걔들 보고 있으면 뭐라고 해야 할까, 나 자신을 갈고 닦기 위해서라면 목숨을 겁니다! 하는 애들이잖아?

그런 모습에 동경이라고 해야 하나 열등감이라고 해야 하나.

 

[유우키]

그... 그랬어요? 하지만 나오씨, 그 두 사람에게 절대로 지거나 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하는데...

 

[나오]

아하하 고마운걸. 그래도 그런 건 아니야.

나는 아무래도 나 자신을 귀엽다거나 그렇게 생각한 적 없었으니까.

아이돌이 되어서 귀여운 옷이라던가 멋진 옷이라던가 입고, 다들 칭찬해줘서.

노래하고 춤추고 재미있게 분위기 타고... 팬들도 프로듀서님도 기뻐해주고. 꽤나 만족하고 있었거든.

아니지, 만족하는 수준이 아니고... 나 자신이 이것 이상을 바라는 것은 사치라고 생각했어. 이젠 충분히 행복하다면서.

그랬기 때문에 어떤 망설임도 없이 앞을 향해 달려나가는 그 녀석들을 보면서... 부러워서 말이야.

나랑은 다르구나 하고 생각했어.

 

[유우키]

그랬군요...

확실히 그... 그건 제 상황과 비슷할지도 모르겠어요.

저도 모델을 하다가 동경하던 아이돌이 되어서 귀여운 옷도 잔뜩 입어 볼 수 있게 되었고, 키가 큰 것도 좋아하게 되었고...

만족하고 있었던 것일지도 몰라요. 아니지, 그 이상을 생각하지 못했던 것인지도 몰라요...

 

[나오]

그러니까 어딘가를 향해 달려가려 하는 하야테를 보면서... 초조한 느낌이 들었는지도 모르겠네.

 

[유우키]

나오씨는... 답을 찾으셨나요?

 

[나오]

응. 트라이어드 프리무스 하면서 치고박고 싸우고...

나는 나의 길을 걸으면 된다고 생각했어. 그 녀석들이랑은 다르지만 아이돌 카미야 나오로서.

스스로의 존재 방식으로, 명예와 자신감을 가지고 가면 된다고.

그 녀석들과 같은 길을 같은 방식으로 달려갈 필요는 없어. 그러지 않아도... 우리들은 서로를 신뢰하고 있으니까.

 

[유우키]

자기만의 길... 나다운 아이돌.

 

[나오]

맞아. 유우키는 하야테랑은 다르잖아. 하지만... 당연히 나와도 다르다는 사실은 잊지 말라구?

물론 나는 스스로가 믿는 길을 걸어가기로 했지만.

유우키가 어떤 길을 택해서 어떤 아이돌이 될 지는 유우키 마음에 드는 대로 정하면 되는 거야.

분명 프로듀서님도 팬들도 그런 모습을 응원해줄거야. 아, 물론 나도 응원해!

 

[유우키]

네에!

 

[나오]

에헤헤... 아 미안. 뭔가 또 한참 떠들어버렸네. 조금이나마 유우키에게 참고가 된다면 좋겠지만...

 

[유우키]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뭐라고 해야 할까... 저 자신도 잘 몰랐던 스스로의 모습이 조금씩 보이는 것 같아요.

 

[나오]

그럼 다행이네. 유닛... 힘내라구.

 

[유우키]

감사합니다!

음... 어? 프로듀서님이다. 잠시만요.

하야테쨩이요...? 잘 모르겠는데요... 네!?

네... 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나오]

무슨 일이야? 아무리 봐도 평범한 건 아닌 것 같은데 무슨 일 있어?

 

[유우키]

그게...

하야테쨩 갑자기 사라져버렸다는 것 같아서요. 오후 레슨도 무단결석이고 연락이 안 된다고...

 

 

 

 

 

 

(거리)

 

[하야테]

아... 결국 레슨 땡땡이쳐버렸다. 트레이너님들 분명 화 많이 나셨겠지... P쨩 연락도 무시했고...

이런 일이 생겼을 때 유우키쨩이라면 분명, 그래도 레슨 받으러 가서 어떻게든 극복해보려고 할 것 같지만...

아 전화... 또 P쨩인가. 어라... 유코쨩이잖아[1].

응 여보세요 무슨 일이야?

 

[히사카와 어머님]

아 하야테? 지금 통화 가능해? 생활비 보냈으니까 잘 확인해보고, 선물 보냈는데 일요일에 도착하게 해 놨으니까!

 

[하야테]

아... 응 알았어.

저기...

 

[히사카와 어머님]

아 그렇지! 하야테 솔로곡 정말 좋더라! 나기 곡이랑 번갈아가면서 계속 듣고 있어! 엄마도 아빠도 응원하고 있으니까 힘내!

아 미안... 방금 하려던 이야기 있어?

 

[하야테]

어어 아니... 아무 것도 아니야.

나~한테도 연락해서 많이 칭찬해줘. 나~도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히사카와 어머님]

당연하지~ 그러는 하야테야말로 옛날부터 뭐든지 잘 하는 거에 비해서는 항상 불안불안했는걸.

몸조심하고 그럼 끊는다

 

[하야테]

응. 바이바이.

...

하~는 아이돌 안 맞았던 것 같아. 그쪽으로 다시 돌아가면 안 돼? 같은 이야기.... 역시 못 하겠어...

토쿠시마에 있었던 시절에는 다들 하~를 칭찬해주고 뭐든지 할 수 있었고.

아이돌 같은 거 안 됐으면 이런 기분이 되지도 않았을 텐데... 하~는 지금 완전 외톨이잖아...

 

[???]

그런 표정 지으면서, 무슨 일 있어?

 

[하야테]

에...??

 

[미카]

외톨이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가만히 내버려 둘 수가 없는걸~ 카리스마 갸루로서 말이야★

 

 

========================================

[1] 유코(ゆーこ): 히사카와 어머님

 

[이전] 서머 사이다 - EP1

[다음] 서머 사이다 - EP3

 

[목차로 돌아가기]

 

 

 

 

 

 

 

 

Posted by 아홉꼬리

========================================

 

(레슨실)

 

[베테랑 트레이너]

5, 6, 7, 8!

자... 일단은 여기까지. 오토쿠라는 됐으니까 잠시 쉬도록.

히사카와는 아직 전체적으로 움직임이 부족해. 세세하게 짚어 줄테니까 한 번 더 가는 것으로!

 

[하야테]

에에 또!? 어째 하~만 계속 이렇지 않아!?

하~도 꽤나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요...

 

[베테랑 트레이너]

확실히 짜임새는 나쁘지 않아. 동작들도 들어가야 할 곳에는 제대로 들어가 있고.

하지만 오토쿠라와 나란히 있으면 역시 문제점이 눈에 띄어!

유닛으로 함께 하는 이상, 이대로 그냥 갈 수는 없는 법!

 

[하야테]

히잉~!!

 

[유우키]

(나도 정말 실수가 하나도 없었던 걸까... 아니, 그렇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베테랑 트레이너]

좋아... 오늘은 이 정도까지만 할까.

 

[하야테]

으, 힘들다....

 

[베테랑 트레이너]

방금 찍은 영상은 금방 업로드해두도록 하지. 둘이서 확인해보고 자기 자신의 완성도를 되돌아볼 것.

히사카와라면 이제는... 내가 아까 그런 말을 했던 게 어떤 의미였는지 알 수 있겠지.

 

[하야테]

네에...

 

[유우키]

감사합니다.

 

 

 

 

 

 

(기숙사)

 

[하야테]

우우... 영상은 벌써 와 있고... 아까 그런 말을 했던 게 어떤 의미인지 알 수 있을 거라니, 그런 건...

어...? 하~가 이정도까지 안무가 서툴렀다고...? 하나도 안 멋진데...?

손가락 끝부분에도 힘이 없고, 발도 조금밖에 안 움직이는 거 아냐...?

후반부에 가면 움직이는 게 둔해지고, 표정도 굳은 것 같고...

그건 그렇고 유우키쨩 대단해! 마지막까지 완벽한 거 아니야?

유닛을 한다는 건... 앞으로 몇 번이고 계속해서 유우키쨩 옆에서 춤추는거잖아... 같이 춤추고... 비교당하고...

유우키쨩도 하~랑 같은 정통파 큐트 아이돌이고... 이대로라면 하~는 전혀 눈에 띄지 않을 지도 모르고...

으음... 아니야 괜찮아! 하~는 열심히 노력할 수 있는 사람이니까!

 

 

 

 

 

(다음날)

 

[유우키]

후아! 하야테쨩, 아침 런닝 수고하셨습니다!

 

[하야테]

우우~ 힘들다~!

헤헤, 열심히 했으니까 달콤한 거 먹어도 괜찮겠지~♪ 플러스 마이너스 0칼로리잖아!

그건 그렇고 유우키쨩 정말 대단하네~ 호흡 하나도 안 흐트러지고. 비결 같은 거 있는 거야?

 

[유우키]

익숙해서 그런 거에요. 항상 똑같은 페이스로 달리고 있으니까요.

하야테쨩도 계속한다면 금방 잘 될 거에요!

 

[하야테]

익숙하다고!? 일단 익숙해질때까지 계속하는 것 부터가 대단한거야~!

 

[유우키]

에이 아니에요. 저는 원래부터 달리는 거 좋아하니까.

그정도까지 대단하다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의 일은 아니에요.

 

[하야테]

그... 그래...? 그런가... 그렇구나...

음... 하~는 일하기 전까지 시간 좀 있으니까... 레슨이나 할까나. 저번에 트레이너님이 말해주신 부분 고치고 싶기도 하고.

 

[유우키]

그런가요? 그럼 저도!

 

[하야테]

으응 아니야. 유우키쨩은 다음 일정 일찍부터 시작이지? 일하기도 전에 녹초가 되고 말 거야.

 

[유우키]

아... 그랬죠. 아쉽네요...

 

[하야테]

유우키쨩 다음 일정 열심히 하고 와! 하~도 레슨 열심히 해서 금방 유우키쨩 따라갈테니까!

자 그럼~!

 

[유우키]

하야테쨩 열심히 하는구나... 그에 비하면 나는...

 

 

 

 

 

 

(며칠 후)

 

[유우키]

프로듀서님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 갑작스러운 일이었지만 감사합니다.

 

[P]

상담하고 싶은 일이 있다고?

 

[유우키]

네. 하야테쨩이랑 같이 하는 유닛 이야기인데요... 이대로 가도 저는 괜찮은걸까요?

 

[P]

레슨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들었는데... 그 쪽은 아닌 것 같고.

 

[유우키]

뭐라고 해야 할까요. 하야테쨩은 엄청나게 열심히 하고 있는데 저는 별로 열심히 하지 않는 것 같다고 해야 하나.

그... 물론 전력을 다해서 하고 있기는 하지만!

어쩐지... 평소대로인 것 같아요. 모처럼 유닛활동을 하는데 이대로 가도 괜찮은 걸까 싶고...

트레이너님은 잘 하고 있다고 이야기하시지만 이대로 가도 괜찮은 걸까 초조해져서...

 

[P]

과연... 예상하기로 그 원인은 아마도... 유우키는 이미 안정되어 있는 상태이니까.

유우키는 성실하고 노력하는 사람인데다 신체능력도 좋아.

아이돌이 된 후로 정신적으로도 큰 성장을 했고, 지금이라면 어떤 일을 맡겨도 높은 완성도를 보이면서 안정적이야.

하지만... 안정적이라는 것은 어떤 의미에선 변화하지 않는다는 의미와도 같으니까.

 

[유우키]

변화...

 

[P]

지금 막 성장하며 변화해나가려 하는 하야테를 보면서 자신과의 차이점을 느끼니까, 그래서 초조한 건지도 모르겠네.

 

[유우키]

그럴 지도 모르겠네요... 그렇구나. 변화...

 

[P]

마침 좋은 일거리가 하나 있는데, 함께 일하게 될 사람의 모습이 유우키에게 참고가 될 거야. 어때...?

 

[유우키]

네! 부탁드립니다!

 

 

 

 

 

 

[하야테]

우우... 아니야... 집중이 하나도 안 돼... 오늘은 이만 여기까지... 하~가 느끼기엔 상당히 열심히 했다... 는 느낌이긴 한데...

유우키쨩처럼 세세한 부분까지 제대로 하는 그런 건 잘 안 되네...

자율레슨때문에 지쳐서 아침 런닝도 땡땡이칠것같은 기분에, 유우키쨩같이 꾸준히 하지도 못 할 것 같고...

어째 하~는 열심히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유우키쨩처럼 진짜로 성실한 사람에 비하면... 그 정도까지는 아닌 것 같은 그런....

밤샘이라도 하고 싶고, 과자라던가 먹어버리고, 레슨은 힘들고...

그러고보면 시간이... 슬슬 나~가 나오는 방송 시작하잖아. 어디...

 

[MC]

자, 그럼! 오늘은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개성파 아이돌, 히사카와 나기쨩이 나와 주셨는데요!!

 

[하야테]

나~는 열심히 하네... 개성파 아이돌.... 인가.

그런 거 하~는 한 번도 들어 본 적 없는데... 뭐 괜찮아. 하~는 개성파 아이돌이 아니라 정통파 아이돌이니까. 그치만...

정통파라고 해도 유우키쨩만큼 성실하지 않아서 최고가 되지 못한다고 하면... 하~가 빛낼 수 있는 건 대체 뭘까...

설마 하~는... 아이돌 안 맞는 거 아닐까...

 

 

========================================

 

[이전] 서머 사이다 - OP

[다음] 서머 사이다 - EP2

 

[목차로 돌아가기]

 

 

 

 

 

 

 

 

Posted by 아홉꼬리

========================================

 

(길거리)

 

[하야테]

와아 이것도 엄청 어울려! 역시 유우키쨩 뭘 입어도 잘 어울리네~♪

 

[유우키]

그... 그런가요? 에헤헤 부끄러운걸요.

 

[하야테]

귀여운 것도 스포티한 것도 예쁜 것도 전부 잘 어울려! 역시 전직 모델!

 

[유우키]

너... 너무 칭찬해주시는걸요. 그래도... 귀여운 것이 어울린다고 하니 기쁘네요♪

 

[하야테]

으음~ 유우키쨩 옷갈아입히기 너무 재미있어서 그만두질 못하겠네~!

나~를 데리고 다닐 때랑은 다르게 귀여운 포즈라던가도 해 주고! 언제까지나 즐길 수 있을 것 같은 기분!

 

[유우키]

안 돼요! 슬슬 제가 할 차례랍니다! 저야말로 하야테쨩에게 어울릴 것 같은 가게 많이 알고 있으니까!

 

[하야테]

에~ 이것도 좋아! 그럼 빨리 가자♪

 

 

 

 

 

 

[유우키]

아 저기를 보세요 하야테쨩! 저거 나기쨩이 방송에서 소개했던 캐릭터 아닌가요?

 

[하야테]

진짜다! "나기쨩이 소개해서 대호평"이라니. 나~도 열심이네~

 

[유우키]

그렇네요. 어쩐지... 두 사람과 처음 만났던 게 이젠 꽤나 오래 전 이야기인 것 같아요.

 

[하야테]

그렇지~♪ 레슨 하는 거 봐 줬었던가. 그리운 옛날~

 

[유우키]

나기쨩도 하야테쨩도 이젠 어엿한 아이돌이네요♪

 

[하야테]

헤헤~♪ 그때 이후로 엄청 열심히 했다구!

응...? P쨩한테 연락이다. 새로 할 일이 생긴 걸까나?

 

[유우키]

어라? 저한테도 연락이 왔어요. 그렇다는 건 혹시...

 

 

 

 

 

 

[하야테]

하~랑 유우키쨩 둘이서 유닛! 만세~!

 

[유우키]

기뻐요♪ 하야테쨩이랑 같이 일하는 거, 정말로 재미있으니까!

 

[하야테]

유우키쨩이랑 하~는 상성 최고니까! 역시 P쨩도 알고 있는거지~♪

 

[P]

아무래도 아깝지 않나 생각이 들어서 말이야.

두 사람이 평범한 친구로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아이돌로서 유닛으로서... 함께 서면 좋겠어.

 

[하야테]

맡겨만 줘! 우리들이라면 대활약은 따놓은 셈이니까!

 

[유우키]

기대에 따를 수 있도록 열심히 할 게요!

 

[P]

고마워. 그럼 이 다음은 유닛으로서의 첫 번째 일에 대한 건데...

 

 

 

 

 

 

[P]

그렇게 해서 두 사람에게는 사이다 광고 출연이랑, 그 광고의 CM송으로도 쓰일 신곡을 부탁하고 싶어.

이번 신곡은 두 사람의 유닛곡으로서, 광고가 방송되기 시작하는 시점에 맞춰서 라이브에서도 불러 나갈 예정이야.

 

[유우키]

광고 내용은... 두 사람이 바닷가를 달리거나 바다에서 놀거나 하는 그런 거네요.

여름 느낌에 상쾌한 광고가 될 것 같아요!

 

[하야테]

청춘이다라는 느낌? 우리한테 딱 맞네!

 

[P]

두 사람의 쾌활한 느낌을 어느 정도는 롱테이크로 찍고 싶어 하는 것 같으니까 체력을 좀 붙여 놓았으면 좋겠어.

 

[유우키]

네에!

 

[P]

그럼 오늘은 일단 여기까지. 상세한 일정 관련해서는 다음 번에 연락할게.

 

[하야테]

네~에♪

저기 유우키쨩. 모처럼이니까 우리가 선전하는 사이다 사서 돌아가자!

어떤 맛인지 일단 제대로 확인해보고 싶기도 하고!

 

[P]

아... 그거라면 그 쪽에서 받은 샘플이 있어. 냉장고에 있으니까 가져가면 돼.

 

[유우키]

감사합니다! 잘 먹겠습니다!

 

 

 

 

 

 

[유우키]

하야테쨩. 기왕 이렇게 된 거, 체력 단련 할 겸 둘이서 런닝 하지 않을래요?

 

[하야테]

응! 깊은 우정도 쌓을 겸 해서! 정말 유닛이구나 하는 느낌이네!

 

[노리코]

응 뭐야? 유우키쨩이랑 하쨩 유닛 하는 거야?

 

[유우키]

노리코쨩! 네 맞아요. 저와 하쨩이 유닛이랍니다.

 

[노리코]

축하해♪ 자 받아 축하의 도넛!

 

[하야테]

와아! 고마워! 잘 먹겠습니다.

 

[노리코]

유닛인가~ 그럼 앞으로 두근두근하겠네♪

 

[유우키]

네에♪ 같이 일한 건 지금까지도 몇 번 쯤 있긴 했지만... 역시 유닛이 되는 건 기쁜 일이에요.

 

[노리코]

유닛은 특별하니까~ 즐거운 일도 고민되는 일도 같이 힘내가면서...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도 다 같이 하면 할 수 있기도 하고!

 

[하야테]

유우키쨩과 함께라면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유우키]

저도요♪

 

[노리코]

자아, 그럼 이번에는 힘내라는 의미에서 도넛! 그리고 덤으로 한 번 더 도넛♪

 

[유우키]

우와아 어느새 양 손에 모두 도넛이!

 

 

 

 

 

 

[하야테]

후아~ 이젠 많이 더워졌네~ 도넛도 먹었고 목도 마르니까 방금 받은 사이다 한 번 열어볼까나.

 

[유우키]

좋네요. 그럼 저도.

으음... 맛있어요♪

 

[하야테]

여름이야~♪

 

 

========================================

 

[이전] 발견! 귀여움의 비결

[다음] 서머 사이다 - EP1

 

[목차로 돌아가기]

 

 

 

 

 

 

 

 

Posted by 아홉꼬리

※ 서머 사이다 본편 이전을 다룬 커뮤

 

========================================

 

(CM 촬영중)

 

[촬영 스태프]

오늘 촬영은 이것으로 종료입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유우키]

감사합니다! 와, 예상했던 것 보다도 일찍 끝났네요.

 

[하야테]

진짜다! 헤헤 역시 우리들, 능력이 있으니까~

 

[카메라맨]

네. 두 사람 덕분에 순조롭게 진행이 되었네요. 자연스러운 느낌이 정말 좋았습니다.

 

[유우키]

자연스러운 모습이요?

 

[카메라맨]

네. 좋은 모습을 보여 주려고 너무 꾸며낸 탓에 오히려 딱딱하게 보이는 사람들도 있으니까요.

오늘은 저도 편안한 마음으로 찍을 수 있었습니다.

 

[하야테]

아... 스튜디오 같은 곳에 있으면 지금부터 찍는다! 같은 느낌에 몸에 힘이 들어가고 그런 거죠?

확실히 오늘은 하~도 평소보다 훨씬 느긋했던 것 같은 느낌! 유우키쨩이랑 같이 있어서 그런가?

 

[유우키]

그런가요? 후후 저도 그래요!

 

[카메라맨]

무언가를 의식하지 않는 모습이나 표정에서만 나오는 그런 매력도 있으니 말입니다.

오늘 함께 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유우키]

음음 그렇군요. 한 수 배웠습니다.

(아, 촬영이라고 하니까 그러고보니...)

 

 

 

 

 

 

[하야테]

후우... 오늘 일은 여기서 끝! 유우키쨩은 바로 돌아갈거야?

 

[유우키]

아니요 잠깐 할 일이 있어서. 사고 싶은 것이 있어요.

 

[하야테]

그거 하~도 따라가도 돼? 유우키쨩이 갖고 싶은 거, 뭔지 궁금해!

 

[유우키]

괜찮답니다. 자 그럼 같이 가 볼까요!

 

[하야테]

와♪ 유우키쨩이랑 놀러 나간다~♪

(헤헤... 유우키쨩 귀여움의 비결이라던가 알 수 있을 지도!)

 

 

 

 

 

 

(상점가)

 

[채소가게 주인]

어서옵셔! 오, 귀여운 손님분들이.

 

[하야테]

감사합니다~♪ 유우키쨩이 사야 하는 거, 야채?

 

[유우키]

네에 그렇답니다. 어디보자, 사과랑 당근이랑 음... 어떤 게 맛있으려나?

 

[하야테]

오오... 유우키쨩 엄청 진지해...!

 

[유우키]

직접 고른 재료라면 주스도 맛있어지니까요. 그러니까 진지해지는 것 같아요.

 

[하야테]

그런가, 야채 주스 재료인가. 분명 옷이라던가 사러 갈 줄 알았는데.

 

[유우키]

앗 미안해요. 혹시 실망하셨나요? 같이 쇼핑할 수 있는 장소에 가는 게 좋았으려나...?

 

[하야테]

으응 아니야 괜찮아! 하~가 멋대로 따라 온 거고, 같이 외출한 것 만으로도 재미있으니까!

그치만 야채인가... 하~도 조금은 건강을 생각하는 게 좋으려나. 프로 아이돌이기도 하고.

 

[유우키]

주스 만들기, 직접 해 보면 재미있답니다. 혹시 관심이 있다면 같이 해 볼래요?

 

[하야테]

진짜로? 그럼 잘 부탁해!

 

[유우키]

네에♪ 그럼 일단 계산을 하고 다음 가게로 이동하죠.

 

 

 

 

 

 

(서점)

 

[하야테]

큰 서점에 오면 얼마든지 시간 보낼 수 있는걸. 새로 나온 만화 있으려나?

 

[유우키]

그쪽 코너도 궁금하긴 하지만 오늘 사러 온 것은... 아 있다, 이 패션 잡지에요.

 

[하야테]

응응 그렇지 정보 수집은 중요하지... 그런데 잠깐만? 그 잡지는 그러고보면...

 

[유우키]

네에. 프로듀서님에게 들었답니다. 오늘 나오는 잡지에 하야테쨩의 기사가 실려 있다고.

 

[하야테]

그렇네! 사진이랑 조금이긴 한데 인터뷰 실려 있는 잡지. 어... 혹시 그것 때문에?

 

[유우키]

후후 그렇답니다. 중요한 정보 수집이니까요♪

 

[하야테]

에헤헤~ 부끄러운걸! 그치만 사무소에서 샘플 읽을 수 있지 않아?

 

[유우키]

읽기만 할 거라면 그래도 괜찮지만, 자르고 붙이려면 직접 사야 하니까요.

 

[하야테]

자르고 붙이려면?

 

[유우키]

네에. 마음에 드는 사진이나 공부할만한 기사라던가 잔뜩 모아서 스크랩북으로 만들고 있어요.

하야테쨩이 나오는 페이지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구요. 노력가에 귀여운 모습은 저도 많이 보고 배우고 싶으니까♪

 

[하야테]

에~!? 아잇~ 유우키쨩 최고!

 

[유우키]

우왓 하야테쨩!? 과장이 심해요.

 

[하야테]

그치만 유우키쨩도 같은 기분을 느끼고 있었다는 게 기뻐서!

 

[유우키]

같은 기분인가요?

 

[하야테]

그치만 하~도 똑같은 생각 하고 있었는걸. 유우키쨩의 그 귀여운 모습에 어떤 비결이 있는지 알고 싶어~ 라던가.

쇼핑에 따라온 것도 그것때문이라구.

 

[유우키]

에헤헤♪ 하야테쨩, 저도 기뻐요.

 

[하야테]

저기 유우키쨩 기왕 이렇게 된 거 좀 더 밖에 있다 가지 않을래? 달달한 거 먹으면서 느긋하게 이야기 나누자♪

 

[유우키]

네에 기쁘답니다♪ 하야테쨩의 멋진 모습 좀 더 많이 알고 싶어요

 

[하야테]

헤헤~♪ 유우키쨩의 그런 점이 좋다니까~♪

 

 

========================================

 

[다음] 서머 사이다 - OP

 

[목차로 돌아가기]

 

 

 

 

 

 

 

 

Posted by 아홉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