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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슨실)
[베테랑 트레이너]
5, 6, 7, 8!
자... 일단은 여기까지. 오토쿠라는 됐으니까 잠시 쉬도록.
히사카와는 아직 전체적으로 움직임이 부족해. 세세하게 짚어 줄테니까 한 번 더 가는 것으로!
[하야테]
에에 또!? 어째 하~만 계속 이렇지 않아!?
하~도 꽤나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요...
[베테랑 트레이너]
확실히 짜임새는 나쁘지 않아. 동작들도 들어가야 할 곳에는 제대로 들어가 있고.
하지만 오토쿠라와 나란히 있으면 역시 문제점이 눈에 띄어!
유닛으로 함께 하는 이상, 이대로 그냥 갈 수는 없는 법!
[하야테]
히잉~!!
[유우키]
(나도 정말 실수가 하나도 없었던 걸까... 아니, 그렇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베테랑 트레이너]
좋아... 오늘은 이 정도까지만 할까.
[하야테]
으, 힘들다....
[베테랑 트레이너]
방금 찍은 영상은 금방 업로드해두도록 하지. 둘이서 확인해보고 자기 자신의 완성도를 되돌아볼 것.
히사카와라면 이제는... 내가 아까 그런 말을 했던 게 어떤 의미였는지 알 수 있겠지.
[하야테]
네에...
[유우키]
감사합니다.
(기숙사)
[하야테]
우우... 영상은 벌써 와 있고... 아까 그런 말을 했던 게 어떤 의미인지 알 수 있을 거라니, 그런 건...
어...? 하~가 이정도까지 안무가 서툴렀다고...? 하나도 안 멋진데...?
손가락 끝부분에도 힘이 없고, 발도 조금밖에 안 움직이는 거 아냐...?
후반부에 가면 움직이는 게 둔해지고, 표정도 굳은 것 같고...
그건 그렇고 유우키쨩 대단해! 마지막까지 완벽한 거 아니야?
유닛을 한다는 건... 앞으로 몇 번이고 계속해서 유우키쨩 옆에서 춤추는거잖아... 같이 춤추고... 비교당하고...
유우키쨩도 하~랑 같은 정통파 큐트 아이돌이고... 이대로라면 하~는 전혀 눈에 띄지 않을 지도 모르고...
으음... 아니야 괜찮아! 하~는 열심히 노력할 수 있는 사람이니까!
(다음날)
[유우키]
후아! 하야테쨩, 아침 런닝 수고하셨습니다!
[하야테]
우우~ 힘들다~!
헤헤, 열심히 했으니까 달콤한 거 먹어도 괜찮겠지~♪ 플러스 마이너스 0칼로리잖아!
그건 그렇고 유우키쨩 정말 대단하네~ 호흡 하나도 안 흐트러지고. 비결 같은 거 있는 거야?
[유우키]
익숙해서 그런 거에요. 항상 똑같은 페이스로 달리고 있으니까요.
하야테쨩도 계속한다면 금방 잘 될 거에요!
[하야테]
익숙하다고!? 일단 익숙해질때까지 계속하는 것 부터가 대단한거야~!
[유우키]
에이 아니에요. 저는 원래부터 달리는 거 좋아하니까.
그정도까지 대단하다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의 일은 아니에요.
[하야테]
그... 그래...? 그런가... 그렇구나...
음... 하~는 일하기 전까지 시간 좀 있으니까... 레슨이나 할까나. 저번에 트레이너님이 말해주신 부분 고치고 싶기도 하고.
[유우키]
그런가요? 그럼 저도!
[하야테]
으응 아니야. 유우키쨩은 다음 일정 일찍부터 시작이지? 일하기도 전에 녹초가 되고 말 거야.
[유우키]
아... 그랬죠. 아쉽네요...
[하야테]
유우키쨩 다음 일정 열심히 하고 와! 하~도 레슨 열심히 해서 금방 유우키쨩 따라갈테니까!
자 그럼~!
[유우키]
하야테쨩 열심히 하는구나... 그에 비하면 나는...
(며칠 후)
[유우키]
프로듀서님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 갑작스러운 일이었지만 감사합니다.
[P]
상담하고 싶은 일이 있다고?
[유우키]
네. 하야테쨩이랑 같이 하는 유닛 이야기인데요... 이대로 가도 저는 괜찮은걸까요?
[P]
레슨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들었는데... 그 쪽은 아닌 것 같고.
[유우키]
뭐라고 해야 할까요. 하야테쨩은 엄청나게 열심히 하고 있는데 저는 별로 열심히 하지 않는 것 같다고 해야 하나.
그... 물론 전력을 다해서 하고 있기는 하지만!
어쩐지... 평소대로인 것 같아요. 모처럼 유닛활동을 하는데 이대로 가도 괜찮은 걸까 싶고...
트레이너님은 잘 하고 있다고 이야기하시지만 이대로 가도 괜찮은 걸까 초조해져서...
[P]
과연... 예상하기로 그 원인은 아마도... 유우키는 이미 안정되어 있는 상태이니까.
유우키는 성실하고 노력하는 사람인데다 신체능력도 좋아.
아이돌이 된 후로 정신적으로도 큰 성장을 했고, 지금이라면 어떤 일을 맡겨도 높은 완성도를 보이면서 안정적이야.
하지만... 안정적이라는 것은 어떤 의미에선 변화하지 않는다는 의미와도 같으니까.
[유우키]
변화...
[P]
지금 막 성장하며 변화해나가려 하는 하야테를 보면서 자신과의 차이점을 느끼니까, 그래서 초조한 건지도 모르겠네.
[유우키]
그럴 지도 모르겠네요... 그렇구나. 변화...
[P]
마침 좋은 일거리가 하나 있는데, 함께 일하게 될 사람의 모습이 유우키에게 참고가 될 거야. 어때...?
[유우키]
네! 부탁드립니다!
[하야테]
우우... 아니야... 집중이 하나도 안 돼... 오늘은 이만 여기까지... 하~가 느끼기엔 상당히 열심히 했다... 는 느낌이긴 한데...
유우키쨩처럼 세세한 부분까지 제대로 하는 그런 건 잘 안 되네...
자율레슨때문에 지쳐서 아침 런닝도 땡땡이칠것같은 기분에, 유우키쨩같이 꾸준히 하지도 못 할 것 같고...
어째 하~는 열심히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유우키쨩처럼 진짜로 성실한 사람에 비하면... 그 정도까지는 아닌 것 같은 그런....
밤샘이라도 하고 싶고, 과자라던가 먹어버리고, 레슨은 힘들고...
그러고보면 시간이... 슬슬 나~가 나오는 방송 시작하잖아. 어디...
[MC]
자, 그럼! 오늘은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개성파 아이돌, 히사카와 나기쨩이 나와 주셨는데요!!
[하야테]
나~는 열심히 하네... 개성파 아이돌.... 인가.
그런 거 하~는 한 번도 들어 본 적 없는데... 뭐 괜찮아. 하~는 개성파 아이돌이 아니라 정통파 아이돌이니까. 그치만...
정통파라고 해도 유우키쨩만큼 성실하지 않아서 최고가 되지 못한다고 하면... 하~가 빛낼 수 있는 건 대체 뭘까...
설마 하~는... 아이돌 안 맞는 거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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