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he Moon is a Harsh Mistress (달은 무자비한 밤의 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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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토세]
어린 시절의 나는 언제나 밤이 싫었어. 잠들어버리면 다시는 눈을 뜨지 못 할 것만 같은 그런 기분이 들어서.
그래서 밤이면 산책을 나가곤 했어. 달은 걸어가는 바로 앞까지는 비춰주지만 세상 전체를 비출 정도로 밝진 않아.
밤은 나를 자유롭게 만들어주는 것... 밤은 나의 것.
<사무소>
[치토세]
레슨은 계획이 바뀔 예정이잖아? 그렇다고 자율연습을 멋대로 했다가 쓰러지는 건 곤란하다고 트레이너씨가 그랬지.
그런 이유로... 오늘은 당신이 일하는 걸 도와주고 싶다고 생각해서.
이전에는 여러 모로 귀찮게... 아니지 걱정하게 만들었으니까?
[P]
치요는?
[치토세]
글쎄? 하지만 혼자서 뭔가 하고 있을 것 같네. 그 아이는 항상 그런걸.
걱정할 필요는 없어.
[P]
그렇구나.
<학교>
[반 친구]
치요쨩 돌아가는거야?
[치요]
네. 무슨 일이신지?
[반 친구]
혼자 있길래 평소에는 못 보던 일이라고 생각해서. 저기 치토세씨는?
[치요]
먼저 돌아간 것 같습니다. 그리 드문 일도 아닙니다.
[반 친구]
그렇구나. 싸우기라도 한 줄 알았어.
[치요]
아니요... 그런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반 친구]
헤에... 그렇구나. 사이 엄청 좋구나.
학교에서는 그래도 평소에 그렇게까지 같이 다니지는 않는 것 같은데.
[치요]
네. 한 학년 위이기 때문에.
원래는 두 학년 위이지만 휴학했으니까 한 학년 위입니다.
[반 친구]
그렇구나. 동아리 같은 건 안 하는거야?
[치요]
그렇네요. 아무래도 흥미가 생기지 않아서.
[반 친구]
그렇구나. 이런 이야기 지금까지는 해 본 적 없는 것 같아.
저기, 좀 더 이야기하지 않을래? 카페 같은 데 가자~
[치요]
감사합니다. 하지만 레슨에 가야 해서...
[반 친구]
아, 아이돌이 되었다고 했지?
[치요]
네. 이제 막 데뷔한 신인입니다마는.
[반 친구]
의외이긴 하지만 그래도 뭔가 잘 어울리는 것 같아~
그럼, 힘내~
[치요]
감사합니다.
<녹음 스튜디오>
[디렉터]
해서 지금까지 만든 곡이 이건데... 일단 한 번 들어보죠?
[치토세]
아핫♪ 멋있네~ 여기서부터 음을 채워나가는거야?
[디렉터]
그렇게 되네요. 곡의 깊이감을 살려서 가 볼까 합니다마는...
[치토세]
응♪ 역동적인 거 나도 정말 좋아♪
[디렉터]
그렇다면 이런 방향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괜찮겠죠?
[치토세]
좋아. 좋지??
[P]
물론
[치토세]
그럼 잘 부탁해♪
<의상실>
[디자이너]
의상 관련해서 말이죠? 네 벌 정도 초안을 정해 두었는데 한 번 보실래요?
[치토세]
아핫 멋져♪
역시 촉감이 제일 중요하지 의상이라는 건.
[디자이너]
그 중 어떤 것이 이미지에 제일 가까운가요?
[치토세]
여기 오른쪽 아래 이 한 벌이 좋아. 청중을 지배한다는 이미지?
[디자이너]
그렇죠. 고압적이고, 한편으로는 아름다운 그런 이미지에요.
[치토세]
정말 센스있네♪ 이런 거 정말 좋아♪
저기, 당신도 이게 좋지?
[P]
물론
[치토세]
그럼 잘 부탁해♪
[치토세]
... 여기는?
[P]
공연장이야. 두 명이 서게 될 라이브 공연장.
오늘은 현장을 확인하고 관계자 회의.
[치토세]
헤에... 좋아. 즐거워♪
당신 이것저것 일 많이 하고 있었구나.
[P]
고마워. 이래 보여도 프로듀서니까.
[치토세]
당신이 일하고 있는 건 잘 알고 있으니까. 힘내서 마법을 걸어달라구♪
<돌아가는 길>
[치토세]
업무 수고했어♪ 늦게까지 열심히 일하다니 착하다 착하다♪
저기, 잠깐 이야기 하지 않을래? 산책하자.
[치토세]
맨 처음 레슨에서 쓰려졌으니까, 많이 놀랐지?
그때 이후로 트레이너씨와는 기초 트레이닝만 계속 하고 있고.
치요쨩은 이제 안무 다 외운거지? 대단해 역시 하면 되는 우리 치요쨩♪
[P]
그렇게 초조해하지 않아도 돼.
[치토세]
초조하지는 않은데... 아 그런가... 당신이나 다른 사람들이 보기엔 초조해하는 것처럼 보이려나?
나 말이야, 내게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고 생각해. 그러니까 지금 이 순간이 즐거우면 그것으로 충분해.
아이돌 하면서도 힘든 일은 못 하고 있잖아?
하지만 치요는 달라. 그 아이에게는 앞으로의 미래가 있어. 조금 말솜씨가 없긴 해도 사실은 능력 있는 좋은 아이니까.
그리고 웃는 얼굴만큼은 세상에서 제일 귀엽다고.
... 당신이 가능성을 이끌어내줘. 치요쨩을 나의 하인쨩이 아니도록 만들어 줘.
그 아이를 그 아이답게 만들어 주었으면 해.
[P]
알겠어
[치토세]
고마워. 그렇게 말해줘서 기뻐.
분명 치요쨩도 아이돌이 되어서 좋았다고 이야기해줄 거라고 생각해.
[P]
치요뿐만이 아니라, 너의 가능성 또한 이끌어낼 거야.
[치토세]
나를? 어떻게?
[P]
치요는 너를 가장 잘 알고 있어
[치토세]
그렇지. 당신 이상으로 나를 잘 알고 있는데, 그래서?
[P]
이 유닛이 너의 가능성을 이끌어내는 계기가 될 거야
[치토세]
프로듀서니까 동기를 만들었다... 아니 동기만 만들었다고?
실제로 가능성을 이끌어내는 것은... 치요쨩이?
[P]
그렇지 (1)
[치토세]
하하, 하하하하핫... 당신은 단지 마법을 걸었을 뿐이라고?
그렇게 해서 어떻게 변할지는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아... 재미있어. 당신 참 약아빠진 사람이라니까. 하지만 그런 점이 정말 좋아♪
[치토세]
옛날 이야기는 여기서 끝. 이야기를 계속했다간 달이 저물고 치요쨩이 일어나버린다구.
그 아이는 언제나 나를 위해서 일찍 일어나곤 해. 사실은 일찍 눈을 뜨는 게 서투른데도 말이야.
그런 점이 정말로 귀여워. 나만이 알고 있지만 모두가 알아줬으면 하는 비밀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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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프로듀서가 치요의 가능성을 이끌어낸다면, 치요는 같은 유닛으로 묶인 치토세의 가능성을 끌어낼 것이다.
종합하면 결국 프로듀서가 치토세의 가능성을 이끌어내는 모습이 된다. 벨벳로즈라는 유닛은 이를 위한 밑작업인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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