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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직접 연락을 받아서 놀랐는걸. 더군다나 이런 곳에 부를 줄은 몰랐는데 말이야

그래서 심야에 불법침입을 해서? 독점 취재라도 받으려고?

 

[치토세]

당신... 사실은 란코쨩을 상처입히고 싶지 않았던 거 아니야?

내 앞에서 거짓말은 못 할 거야. 당신을 매료시키지 못 한 것도 아마 그래서...

그리고 란코쨩 특종이 아니라 내 쪽 문제로 꾸며내려 했어. 그건 왜 그런거지?

 

[작가]

그 쪽이 떡밥거리로서 글을 쓰기 쉬웠을 뿐이야. 잘 나가기 시작한 타이밍인 반대쪽은 뒤를 잡기도 힘들고

 

[란코]

거짓말을 늘어놓아서 많은 사람을 상처입히다니, 용서 못 해!

 

[작가]

몰라 그런 거! 나도 일이라서 하는 것 뿐이야!

민중이 남겨 놓은 악의로 서로가 부딪힐만한 것들을 제공하며 살아 갈 뿐이야!

방금 SNS에 올린 속보도 활활 불타고 있다고. 자극이 되어서 다행이구만!

 

[동기]

그 이야기 말인데... 좀 더 자극적으로 만들어 줄게... 전부 부숴버릴테니까. 전부!

 

[작가]

너어는 어떻게 여기를!? 그보다 그거... 이봐, 날붙이를 들고 온다는 말은 들은 적 없는데!

 

[동기]

자기 학교 옥상 정도는 보면 알지

란코쨩을 속인 쿠로사키 치토세도, 당신 같은 쓰레기 기자도! 나를 몰라 주는 란코쨩도! 전부 부숴버리러 왔다고!!

 

[란코]

미안해...

 

[동기]

이제 와서 사과해봤자...!

 

[란코]

나는 당신을 알고 있어. 엑스트라라고 자기 자신을 속여서는 안 돼

 

[동기]

거짓말! 그 때 분명 나 같은 건 모른다고...!

 

[란코]

잊지 않아. 처음 만났을 때, 교무실에 데려다 준 거. 정말 기뻤다고 일기에 적었으니까

 

[동기]

...!

하지만 란코쨩은 저 멀리로 가 버리고... 반도 어긋났었고, 나 같은 음침한 애는 모르는 게 당연한데...!

 

[란코]

알고 있어. 이야기한 적은 그렇게 많진 않지만 내가 광고 찍은 상품은 전부 써 줬는걸

그렇게 맞춰서 가지고 다니는 물건... 엄청 많았지?

 

[치토세]

당신은 정말, 상처입히기 위해 여기에 온 거야? 소중한 란코쨩을 지키기 위해 온 게 아니야?

 

[동기]

대단한 것 마냥 그런 이야기를...

 

[치토세]

나는 란코쨩을 지키고 싶어. 하지만 당신도 지키고 싶어. 지켜야 할 의무가 있어

나는... 아이돌이니까. 당신이 어둠의 주민이라도 우리를 좋아해 준다면 팬이니까

 

[란코]

하지만 고여 버린 애정으로 탁해진 눈동자로 본다면 이 세상은 구름 낀 하늘일 뿐. 별조차도 보이지 않겠지

솔직하게 좋아해주는 팬들에게 보답하는 게 우리들 아이돌이니까

 

[동기]

으읏...

 

[작가]

아 네에 정말 감동 그 자체이십니다. 자꾸 눈물이 나와서 곤란하네.

듣기 좋은 말만 늘어놓아도 소용없다? 꼬맹이 상대로야 먹히겠지만 어른한테는 안 된다고

 

[치토세]

우리는 당신도 지키고 싶어. 다른 사람을 상처입히고 싶어하는 모습으로는 보이지 않아

지금 당신은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을까?

 

[작가]

나는 말이지, 어른이거든. 이런 더러운 일이라도... 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다고!

어른이라는 건 그런 거라고!

 

[치토세]

당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도록 해. 나는 란코쨩과 함께하기로 결심했어.

란코쨩과 함께하는 쿠로사키 치토세라는 건 나밖에 할 수 없으니까

 

[란코]

그것이 치토세씨에게 걸린 마법. 마법은 세계를 바꿀 수 있는 것

당신에게도 마법은 걸려 있다구?

 

[작가]

그런 게 있다면 나는...!

 

[란코]

처음 만났을 적 당신은 좀 더 반짝이는 눈을 하고 있었어.

데뷔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적의 내가 마법을 걸었을 때 말이야.

그게 아니라면, 나의 힘은 거짓이었을까?

 

[작가]

으읏...

 

심판 정방향 - 다시 태어남

 

[란코]

선택하도록 하여라. 당신의 운명을

 

[치토세]

선택하도록 하여라. 올바른 답을

 

[아스카]

거기까지다!

 

[란코]

아스카! 프로듀서!

 

[P]

경비원이 곧 올 거야. 자, 우리 아이돌들을 놓아주실까

 

[작가]

크읏...! 너희들은...

 

[치토세]

우리들은...

 

[치토세/란코]

Fortuna Regina

 

[란코]

우리들은, 완전히 채워지지 않은 자들의 여왕

 

[치토세]

밤 한 가운데에서, 모든 약한 자들을 지키며 이끄는 자

그러니까 당신도 가만히 내버려두지는 않아

 

[동기]

나도...?

 

[경비원]

당신들! 뭐 하는거야! 누구야!

 

[란코]

이 학교 학생이에요! 여기는 같은 학년!

 

[동기]

큿...!

 

[P]

란코의 보호자입니다. 연락 드린 사람입니다. 그리고... 이 아이들은 란코의 친구입니다

 

[경비원]

거기도 누가 있나!?

 

[???]

야옹~

야... 야옹~

 

[경비원]

뭐야 고양이인가... 그럼 제일 수상해보이는 당신은?

 

[작가]

젠장! 잡힐 것 같냐!

 

[???]

이렇게 해서... 이야기는 결말을 맞이한다

시청해주신 여러분, 보여 드린 이야기는 재미있었을까?

프로모션이라고 하기에는 리얼한 다큐멘터리로 보였을런지

하지만 모든 건 시나리오 위에서의 이야기라니까. 물론 악덕기자도 없거니와 날붙이를 든 소녀도 없어

담배를 피우는 아이돌도 존재하지 않지. 아 한밤중에 촬영하러 온 것도 아니야

노이즈 마케팅이랑 페이크 무비를 보여주게 된 건 미안하지마는, 연기도 우리들 아이돌 업무의 한 부분이니까 말이야

즐겁게 봐 줬다면 란코도 치토세도 기뻐하겠지

혹시나 해서 하는 이야기이지만... 진짜라고 속은 사람이 있다면 미디어 리터러시라는 게 있으니 알아보라고

아, 그리고 마지막 나레이션은 니노미야 아스카였습니다

 

[아스카]

후우... 이 정도면 됐을까 프로듀서

 

[동기]

방금 그건...? 대체...?

 

[P]

이걸 방송하고 있었다는 건 알고 있었겠지. 그걸 전부 거짓말이었던 거로 만든 거야

 

[시키]

대사건인줄 알았더니만 프로모션이었을줄이야! 당했다~

 

[아스카]

일부러 하는듯한 국어책 읽기 감사드리고요. 감독, 각본, 주연을 맡아 주신 란코에게 박수를

아, 카메라도 세팅했으니까 카메라맨이기도 하구나. 프로듀스는... 물론 프로듀서고

 

[란코]

고마워 아스카

 

[아스카]

그 한 마디 들으려고 지금까지 일한거니까. 만족해

하으음... 아무리 나라고 해도 이 시간이 되면 졸리단 말이야. 돌아가자 시키, 호타루

 

[시키]

우정출현으로 시키냥이었습니다. 야옹~ 그리고 호타루냥

 

[호타루]

야... 야옹... 저기 시키씨. 우리들 여기 굳이 왔어야 하나요?

 

[시키]

재미있는 건 눈으로 직접 봐야 한다니깐~♪ 자 빨리빨리 들어가서 자자~!

 

 

 

 

[동기]

나... 엄청난 일을 저질러버렸어. 사과하더라도 용서받지 못 할거야...

 

[치토세]

아무도 다치지 않았으니까 괜찮아. 오늘 밤 일은 속여버렸으니까. 마법사가 꿈으로 바꿔버렸으니까

 

[란코]

모른다고 거짓말을 하면 안 되는 거였어. 미안해. 용서해줄테니 나도 용서해줬으면 해

 

[동기]

란코쨩... 치토세씨... 앞으로도 당신들을 오시해도 괜찮은가요...?

 

[치토세]

물론. 하지만 아이돌을 응원하는 것 만으로는 구원받을 수 없어

당신에게 있어 무엇인가가 부족한 것은 당신 잘못이 아니야. 하지만 당신 또한 자신에게 부족한 것을 채울 수 있어

 

[란코]

우리는 정통파 아이돌은 아닌걸. 하지만 좋아해주는 사람이 있어. 당신도 그 중 한 명

 

[치토세]

꿈이라는 건 올바르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해. 꿈은 누군가가 이루는 것을 바라만 보고 있는 게 아니야

란코쨩이 보고 있는 꿈과 다른 꿈을 가져도 괜찮아

 

[동기]

응...

 

[란코]

당신이 좋아하는 것, 당신이 되고 싶은 것. 그 곳에 가까워질 수 있어

자신이 손을 뻗으며 걸어가는 것만이 꿈에 가까워질 수 있는 방법

 

[치토세]

우리들은 꿈을 향해 나아가는 사람을 절대로 엑스트라라고 부르지 않아

 

[란코]

당신의 인생을 살아 가는 당신을 응원할테니까

 

 

 

 

운명의 수레바퀴 정방향 - 당신은 당신의 운명대로 움직이게 될 것이다

 

이렇게, 운명의 수레바퀴가 돌아가기 시작했다...

아침해가 떠오른다. 힘든 하루가 될 것 같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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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홉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