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카나데]
거리를 둘 거야. 당신들 모두와

[히나]
무... 무슨 일이심까?

[카나데]
감독님과 상담해서 그렇게 하기로 했어
모두와 필요한 것 이상으로는 관계를 가지지 않도록 하자고

[히나]
역시... 그래서 카나데쨩 조금 쌀쌀맞은 것 같았군요
그치만 어째서 그런 걸 하는 것임까?

[카나데]
작품을 더욱 좋게 만들기 위한 향신료... 라고 해야 할까, 멋있는 표현으로 들렸다면 좋을 것 같지만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은, 밤의 아름다움과는 정반대. 태양 아래에 서 있더라도 드러나지 않는 화려한 거짓말
*카나데라고 불리는 "동경" 을 이해하기 위해. 누군가의 환상을 연기하기 위해. 나는... 그녀의 마음에 대해 알고 싶어
이런 역할을 맡게 될 줄이야... 후후

[히나]
그렇게 이야기하신다면... 저도 드릴 말씀이 없슴다
괜찮슴다. 그 계획, 저도 어울려드리겠슴다



 


[리사]
뭐야 그거... 어째서 우리한테 아무 말도 안 한거야?
확실히 그런 걸 하는 배우도 있다고 들었어. 하지만, 우리들 일단은 서로 사이좋은 역할 아니야?

[치요]
이 작품의 테마 때문일까요

[유키미]
"감추어 둔 마음"... 우리들을... 위해서...?

[히나]
뭐, 그런 부분도 있겠슴다. 적어도 감독님은 그럴 의도였다고 생각함다. 연기하기 편하도록, 이라고
그러니까, 이런 이야기 털어놓은 직후에 드리는 이야기이긴 하지만서도...
카나데쨩의 마음, 이해해주지 않으시겠슴까?

[리사]
하... 카나데가 뭘 하고 싶은지는 알겠어. 히나의 생각도 말이지

[치요]
네. 이야기를 듣고 납득하였습니다

[유키미]
응... 나도... 카나데가 좋다고 하면... 괜찮아...

[히나]
세 분 모두 감사함다

[리사]
별 말씀을...





[유키미]
(모두들... 여러 가지... 가르쳐줬어... 이야기하는 것... 고등학생에 대한 것...)
(하지만... 모두들... 생각하고 있는 것... 훨씬 많아... 나는... 어떻게 해야 해...?)
내가... 할 수 있는 일...



[치요]
어째서 나는 이런 곳에...

[카나데]
『감정이라는 건, 한 번 깨닫게 되면 저항할 수 없는 거야』
『아무리 흔들림 없는 모습으로 있고 싶다고 하더라도, 꾸며서 속이려 하더라도, 외면하는 것을 허락해주지 않아』 

[치요]
(만에 하나 카나데씨의 이야기가 진실이라고 한다면, 나도 언젠가는 그렇게 되는 것일까)
(인정하면 그 앞에는 어떤 것이...)



[리사]
"*카나데 너 말이야, 이것저것 전부 혼자서 다 끌어안고 그러잖아!"... 하...
알고 있어... 두 사람이 뭘 하려 했는지, 뭘 생각하는 건지. 하지만...

[히나]
『학원물임까... 청춘물, 정석적이라 좋네요』

[카나데]
『감독님과 상담해서 그렇게 하기로 했어』
『모두와 필요한 것 이상으로는 관계를 가지지 않도록 하자고』

[리사]
아 좀! 진짜 화나네!



[리사]
여보세요? 유키미랑 치요?
조금 상담받고 싶은 게 있는데. 응... 내일 레슨실에 집합이야

 

 




(다음날)

[카메라맨]
... 응. 히나쨩도 카나데쨩도 분위기 좋게 찍혔네요. 이러면 재촬영은 필요없으려나. 감사합니다

[히나]
후... 역시 공개 직전이 되면 바쁘네요. 광고 일도 있고...

[카나데]
히나씨

[히나]
어라 카나데쨩? 방금 전 분장실로 돌아갔던 게 아님까?

[카나데]
프로듀서한테서 들었어. 세 명한테 내 이야기 했다고

[히나]
아... 그건... 죄송함다. 이야기 안 하기로 약속했는데

[카나데]
아니, 괜찮아. 오히려 떠맡겨버려서 미안해
그리고... 감사합니다. 이 말을 꼭 전하고 싶었어

 

 

 

========================================

[목차로 돌아가기]

 

 

 

 

 

 

 

 

 

Posted by 아홉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