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 직후)

[리사]
가자 유키미!

[유키미]
응...!

[치요]
저는 아가씨에게 연락을 드리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히나]
자 그럼 저도 어울려 보도록 해야겠슴다. 에... 고등학생스러운 거라고 하면...

[P]
히나, 잠깐만

[히나]
응? 무슨 일이심까 프로듀서?

[P]
함께 연기하는 다른 사람들을 잘 지켜봐줬으면 좋겠어

[히나]
뭐... 이 멤버라면 그렇게 되겠지 싶슴다. 제가 최연장자고

[P]
치요랑 카나데도 같이 부탁할게

[히나]
에... 카나데쨩도임까? 아니 그게, 저 같은 사람이 대체 뭘 어떻게 해야 함까? 새삼스럽게

[P]
이 작품을 위해서, 그리고 모두를 위해서 필요한 거니까. 그러니까 잘 생각해줬으면 좋겠어

[히나]
또 또 그런 소리 하고 계심까... 뭐... 알겠슴다. 이래도 일단은 어른이니까요



(다음날)

[히나]
그렇게 말하긴 했는데... 대체 어떤 걸 지켜보면 되는 것임까...
어라...? 그나저나 카나데쨩은 무슨 일임까?

[치요]
방금 전, 바로 앞의 일정이 밀리고 있다고 연락을 하셨다는 모양입니다
카나데씨에게 있어서는 조금 이상한 일이 아닌가

[리사]
카나데 말이야, 뭔지는 몰라도 참 시간이 안 맞네. 포메이션 확인이라던가에 좀 더 시간을 쓰고 싶었는데
뭐, 그런 점이 조금은 배역에 어울리는 것 같긴 하지만. 미스테리어스라고 해야 할까... 신비주의라고 하던가?

[히나]
확실히, 그런 점이 혼자서 멋대로 유학가기로 결정한 *카나데 같은.... 응?

[유키미]
히나...?

[히나]
아아 아임다 아무 것도 아임다
하지만 카나데쨩의 그런 점, 저는 젊어서 좋구나~ 하고 생각하고 있슴다. 정말임다

[리사]
그러고보면 히나는 어른이었지?

[히나]
엑...

[카나데]
늦어서 미안해. 네 명이서 무슨 일이야...?

[히나]
아아 고생많으셨슴다 카나데쨩. 잠깐 쉬고 있던 참이었슴다

[리사]
자 그럼, 카나데도 왔으니까 바로 맞춰보자구!

[카나데]
어라, 기다려준거야?

[리사]
당신이 없으면 긴장이 안 된단 말야. 자, 곡 틀 테니까!



(레슨이 끝난 후)

[리사]
『파파, 힘내서 일하라구~』 ... 됐다. 후후 이러면 기뻐하겠지♪
자 그럼, 돌아가기 전까지 아직 시간이... 응? 치요? 이런 곳에서 혼자 무슨 일이야?

[치요]
고생 많으십니다. 시간이 비는 관계로 대본을 좀 확인해볼까 싶었습니다

[리사]
흐응? 저기... 그거 나도 같이 해도 될까?

[치요]
갑작스럽군요

[리사]
나 말이지, 이전에 치토세랑 같이 일한 적 있잖아? 그 때 치요에 대해서 이야기 많이 들었어
그치만 직접 이야기했던 적은 거의 없으니까. 그러니까 좋은 기회려나 싶어서
물론 억지로 하자는 건 아니니까. 어때?

[치요]
그런 일이셨다면... 상관없습니다



[리사]
아하핫 치토세도 참 그런 걸 하는구나! 치요도 고생이 많네

[치요]
고생하는 건 아닙니다

[리사]
*카나데와 *치요도 이랬더라면 좋았을텐데 말이지...

[치요]
이랬더라면, 이라는 것은 대체?

[리사]
이야기하는 것 말이야. 나 말이지... 치요의 이야기를 듣고 생각해봤거든 
마음을 전하는 것과 전하지 않는 것, 어느 쪽이 나을까에 대해서
마음을 전하지 않는다니, 나는 그게 정말 싫어. 마음이라는 건 스스로가 말하지 않으면 전해지지 않는 거니까
그리고, 말해서 서먹해졌다 해도 그 때 일이잖아! 그렇다면 그것 대로 납득할 때까지 서로 이야기하면 되는거야

[치요]
그건... 네 그렇네요

[리사]
그렇네요... 라니. 저기, 저번이랑 이야기가 좀 다른 것 같지 않아?

[치요]
아니요, 그렇진 않습니다. 그 때 제가 말씀드렸던 것은 틀림없이 저 자신의 본심이었습니다. 하지만...



[유키미]
『그러는 것이... 행복...?』



[치요]
사실은 알고 있습니다. 
전하지 않는 것보다 전하는 것을 택한 쪽이 행복하게 되는, 그런 일도 있다는 것을. 하지만...

[리사]
흠... 역시 어른이란 건 힘든 거네

[치요]
그런 건 아닙니다마는...

[리사]
그런 거 맞아. 어른들은 언제나 이것저것 생각에 잠겨 있잖아
나 같으면 그런 건 못 한단 말이야
자, 계속해서 읽을테니까. 일단은 눈 앞의 작품에 집중해야지!

[치요]
네... 우선은 해야만 하는 일을 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카나데]
...

[히나]
엿듣고 계심까? 아니면 임자 있는 사람한테 짝사랑이라도?

[카나데]
저 두 명... 정말로 청춘영화같아

[히나]
뭐... 실제로 이번 일이 그런 계열이니 말임다. 이야~ 저한테는 너무 눈부심다

[카나데]
하지만 히나씨도 몇 년 전에는 교복 입었지 않아?

[히나]
청춘이란 건 한 순간의 반짝거림이니까, 교복을 벗으면 금방 잊어버리게 되는 것임다

[카나데]
또 그런 이야기... 우리 모두 다 같이 청춘 즐기고 있으니까

[히나]
아니 그... 그건 그렇지마는. 저한테서 그런 반짝거리는 분위기가 나올 수 있을까 어떨까

[카나데]
나도, 눈부신 건 질색이야



[카나데]
저기 히나씨, 상담받고 싶은 게 있는데, 괜찮을까?

[히나]
아... 괜찮슴다. 저도 마침 카나데쨩한테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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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홉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