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라유키 치요][푸치 에피소드] 시라유키 치요 (후편)

 

[비주얼 레슨 에피소드 2]

 

수고하셨습니다♪

역시... 이게 너가 좋아하는 인사말이었습니까. 앞으로는 하지 않도록 신경쓰겠습니다. 물론 절대로 안 할 테지만.

레슨의 일환입니다. 트레이너가 시킨 대로 충실히 했을 뿐. 본의는 아니었지만. 너도 방금 건 신경쓰지 마라.

아가씨 "이외"의 사람도 기쁘게 하기 위한 행동거지에 대해 대충은 배웠습니다. 레슨은 전부 하고 있기 때문에.

좋았던 점이라고 한다면... 아가씨에게 칭찬받았다는 점일까요. 거짓말을 하는 게 능숙해졌네, 라고 하는 모양입니다.

너도 나를 칭찬해주겠다고? 아뇨 됐습니다. 그런 말은 너 마음에 드는 사람한테나 하시죠.

... 내 말 듣고 있긴 합니까?

 

 

 

[보컬 레슨 에피소드 2]

 

요즘 남에게 노래를 들려 주는 기술에 대해 조금은 알게 되었습니다.

아, 이건 너가 내 노래를 들어 줬으면 한다 이런 의미는 아닙니다.

나 자신에게는 의미가 없더라도 내가 부르는 노래에는 의미가 있다.

그것이 진실이 아닐 지도 모르지만, 그렇게 믿는 것만으로 이전에 비해 노래하는 것이 수월해졌습니다.

어렸을 때에는 노래를 들었던 적도 있습니다. 자장가라던가 TV에서 나오는 가요라던가.

자세한 것은 잘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그런 노래는 확실히 마음이 편해지는 노래들이었습니다. 아직까지도 마음 한 구석에 남아 있을 정도로.

노래의 가치라는 것은 그런 것이겠죠. 그런 노래라면 나도... 아니, 방금 이건 헛소리입니다.

나는 나의 노래를 들려 줄 수 있을때까지, 가치 없는 나의... 거짓된 노래를...

 

 

 

[댄스 레슨 에피소드 2]

 

드디어 이렇다 할 만한 움직임이 몸에 붙게 되었습니다.

... 너 덕분에 이렇게 된 건 아닙니다. 그렇게 감회에 깊은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는 건 좀 하지 마라.

첫째는 아가씨를 위해서. 아이돌은 추천받아서 시작한 일입니다.

아가씨에게 어울리는 존재는 춤과 몸짓 또한 아름다워야만 합니다.

그 다음... 우선순위에서는 조금 밑이지만 두 번째는 아이돌로서 활동하기 위해서.

스테이지에서 추태를 보이다니 그건 말도 안 되는 일입니다.

인생에서 생각한 대로 되는 일은 없습니다. 그 확신에 변함은 없지만 노력으로 변하는 부분도 있는 법입니다.

지금의 나는 조금이나마 생각한 대로 스텝을 밟거나 턴을 도는 정도는 가능합니다. 나를 위해서 하는 것은 아니지만.

 

 

 

[스텝업 에피소드 2]

 

괜찮겠습니까? 아니, 화가 난 건 아닙니다. 이전에 이야기했던, 아이돌로서 내가 어떻게 할 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아가씨는 이 아이돌이라는 장난이 질리지 않는 모양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 또한 이 일을 계속 할 예정입니다. 단지 그것뿐.

내 각오에 변함은 없으며, 오히려 아가씨가 원하는 모습에 가까워지는 것을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너에게는 그렇게 보이지 않을 지도 모르겠지만.

아가씨는 변덕스러운 사람입니다.

언제나 무언가를 장난으로 시작해서 나를 말려들게 만들고, 그리고는 질려서 다음 장난을...

이번 장난이 끝나는 때가 언제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아가씨를 위해서 계속할 예정입니다.

나 자신을 위해서 계속할 날은... 오게 된다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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