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레스테] 영업 커뮤2021. 10. 29.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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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촬영 중)

 

[란코]

나의 이름은... 칸자키 란코. 이몸이야말로 이 황혼의 현세에 내려앉은 타천사이자 마왕

(칸자키 란코! 아이돌이에요!)

종복들이여, 순환하는 별들은 몇날며칠을 헤아리며 오늘을 맞이하였으니

(드디어 오늘이네요!)

자 그럼... 오늘 밤 연회가 시작하기 전, 우선은 나의 동포를 맞이하도록 하지. 오라, 마녀여

(하지만 그 전에, 방송을 함께 할 이 사람을 소개하겠습니다!)

 

[치토세]

안녕하세요. 마녀입니다

오늘 밤도 여러분을 상대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쿠로사키 치토세야, 잘 부탁해

그럼 마녀들의... 아 아니지

 

[란코]

?

(무슨 이야기야?)

 

[치토세]

나와 란코쨩이 전해주는 "마왕과 마녀의 황혼". 오늘 밤 막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란코]

... 응! 자, 어둠의 의식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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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에~ 오케이입니다. 오프닝 파트 끝났습니다

 

[디렉터]

두 사람 조금 어려워하는 것 같은데! 느낌은 좋긴 하지만!

좀 더 친근하게 긴장 풀고 가 봅시다!

 

[방송 프로듀서]

자 그런데, 게스트가 아직 안 와서 말이죠... 잠시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래서 프로듀서님, 잠깐 작전회의 괜찮겠습니까? 부탁드립니다

 

[P]

잘 부탁드립니다

자 그럼, 두 사람은 편하게 이야기 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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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분은 대기실로 오시지요. 네에 칸자키님 쿠로사키님 내려가겠습니다

 

 

 

(대기실)

 

[란코]

...

 

[치토세]

...

 

[란코]

......

 

[치토세]

......

 

[란코]

............

 

[치토세]

............

 

[란코/치토세]

저기

 

[란코]

우와앗

 

[치토세]

미안해

 

[란코]

아... 저기... 크흠. 모래시계의 반짝이는 조각이 동시에 떨어지고 만 모양이네

 

[치토세]

먼저 이야기해줘

 

[란코]

소문을 들었어... 종복들에게. 당신은... 인간이 아닌 자라고

마녀... 라고 하는 것은 진실이야?

 

[치토세]

란코쨩의 팬들은 어둠의 정보망이라도 가지고 있나보네. 아핫♪

 

[란코]

그 반응... 역시 거짓인가. 진실의 거울에는 아무 것도 비치지 않는가...

 

[치토세]

그렇네. 나는 확실히 마녀에게서 계시를 받긴 했지만..

마녀인 것 만은 아니고, 나는... 흡혈귀라구. 다른 사람한테는 비밀이야?

 

[란코]

!?

 

[치토세]

란코쨩은 하늘에서 떨어진 마왕이지?

 

[란코]

어... 응.

 

[치토세]

나는 마녀이자 흡혈귀. 닮은꼴이네. 어둠에 숨어 있는 동지로서 친하게 지내자. 잘 부탁해♪

 

[란코]

잘 부탁해...?

 

[치토세]

아, 뭔가 이상한 이야기 했나? 아, 어둠에 숨어 있으면 아이돌 활동을 못 한다던가?

확실히 그렇지는 하지만, 그게 아니라

 

[란코]

당신은... 진짜야?

 

[치토세]

란코쨩은 "진짜" 지?

 

[란코]

으... 응!

 

[치토세]

그렇다면 나도 "진짜"야

 

[란코]

어둠의... 권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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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게스트분께서 계속 트러블이 있어서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정말 죄송... 어?

 

 

 

[란코]

마녀의 계시라고 하는 건...?

 

[치토세]

내가 자라 온 동유럽의 숲속에는 진짜 마녀가 살고 있었어

어렸을 적에는 자주 이야기하곤 했어. 마녀 할머니들이랑 말이야

 

[란코]

진짜 마녀...! 검은 로브로 몸을 감싸고, 지팡이를 가지고 다니고, 타로점을 보는 바로 그...!

 

[치토세]

맞아.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그립네~ 마녀의 계시를 듣지 않았더라면 여기에 오는 일도 없었을거야...

 

[란코]

...?

 

[치토세]

저기, 나는 란코쨩이 어떤지도 알고 싶은걸. 가르쳐줄래? 당신의 눈동자에 이 세상은 어떻게 비치는지

말해주기 어렵다던가 힘들다고 하면... 그것 말고 좋아하는 거라도 괜찮으니까. 응?

 

[란코]

크읏... 그 "눈동자"는 그야말로 선택받은 자만이 가진... 마안...

그것이 보고 있는 것 만으로... 거짓말을 할 수 없어... 좋아하는 건... 햄버그...

 

[치토세]

맛있지 햄버그. 나도 좋아해♪ 그리고 다른 건?

 

[란코]

응! 좋아하는 건... 그림 그리는 거. 아직 잘 그리진 못하지만... 좋아해

 

[치토세]

즐겁다면 괜찮지 않을까? 잘 그리기 위해서 그림을 그리는 건 아니잖아? 귀여워♪

 

[란코]

에헤헤... 앗... 크읏, 어둠의 권속 되는 이몸이...

그림을 그리는 것은 그... 마도서에 금단의 술식을...

 

[치토세]

응♪ 란코쨩이 편한 대로 이야기해줘. 나도 내가 편한 대로 이야기할테니까♪

 

[란코]

...!

 

[치토세]

저기 란코쨩. 점술 같은 건 좋아해? 나 잘 하거든. 마녀에게서 배운 타로점, 봐 줄게

 

[란코]

응!

 

 

 

[P]

지금까지 어디 있었어?

 

[치토세]

음... 란코쨩 표현대로라면 어둠의 회합?

 

[란코]

빛에 감싸인 장미의 정원에서

 

[P]

?

 

[란코]

그러하다. 나도 치토세씨도 함께 어둠의 권속.

비밀의 운명을 점치기 위해서는 술식으로 만든 결계를 만들지 않으면 안 되는 것

 

[치토세]

마법사님도 어둠의 권속이라면... 결계에는 들어올 수 있을 지도 모르지

 

[P]

??

 

[란코]

"눈동자"를 가진 자라면 우리들의 회합에 소환될테지.

한층 더 높은 자격을 손에 넣을 수 있을지는 운명만이 알 뿐...

 

[치토세]

마법사님이 그 손에 들고 있는 카드는 운명, 이려나?

이름 그대로 마술사? 아니면 연인? 악마? 매달린 사람이 되지는 않길 바랄게

 

[P]

???

 

[츠카사]

어이... 이 녀석들 이정도까지 사이가 좋았던가? 뭐야 이 독특한 세계관

무슨 일이야 프로듀서

 

[P]

그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츠카사]

갑자기 온 대역으로서는 어려운 일이구만 진짜. 란코는 그렇다쳐도 치토세는 좀 더 평범했잖아?

 

[란코]

어둠의 회합에 어서 오시길. 나는 타천사이자 마왕. 심판을 가지고 있나니

 

[치토세]

나는 마녀이자 흡혈귀. 죽음을 가지고 있지. 당신은 무엇을 가지고 있지?

 

[츠카사]

모르거든!?

 

[란코]

후후후...

 

 

어둠의 권속들의 웃음소리가 밤하늘에 울려퍼졌다

 

[란코/치토세]

아하하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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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로 돌아가기]

 

 

 

 

 

 

 

 

 

 

 

Posted by 아홉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