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마스] Others2020. 6. 29. 23:09

 

 

[치토세]

으음~ 오늘 밤도 달이 아름답네♪

... 하지만 너도 거기에 지지 않아. 마음을 빼앗아버릴 것만 같은 심홍의 꽃잎♪

아, 치요쨩. 레슨 수고했어♪

 

[치요]

아가씨? 돌아가지 않으셨던겁니까? 먼저 일이 끝나셨던 것이 아니신지.

 

[치토세]

조금 전에 말이지. 그치만 같이 돌아갈까 하고 생각해서♪

 

[치요]

감사합니다. 아가씨와 함께 돌아가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기다려 주실 것 까지는 없었는데...

 

[치토세]

그런 거 신경 안 써. 한정된 시간을 어떻게 쓸 건지는 내 자유잖아♪

그리고, 기다리는 시간도 재미있어. 자 봐봐... 이거 좀 보라구♪

 

[치요]

... 장미입니까?

 

[치토세]

맞아. 스튜디오에서 사무소로 오는 도중 길에 홀로 떨어져있길래.

 

[치요]

그렇군요. 그렇다는 건 누군가가 흘린 것입니까.

 

[치토세]

응, 아마도 말이지. 길에 떨어져서 짧은 목숨이 사그라들어가는 건 참 불쌍하지 않아?

그래서 주워 왔어. 누구에게도 사랑받지 못하고 죽어갈거라면 내가 사랑해주자고 생각해서.

 

[치요]

아가씨답군요.

 

[치토세]

자, 치요쨩도 좀 봐 줘. 정말로 아름답고 예쁘지?

 

[치요]

네, 아름답네요. 덧없는 듯 하면서도 격동적이고, 아름답고, 한 번 보면 눈을 뗄 수 없는... 매혹의 꽃.

 

[치토세]

장미라는 건 매혹적이지? 보는 사람의 마음을 홀리고, 빼앗고, 오랫동안 포로로 만들어버리니까.

그리고, 이 피 같이 붉은 색. 치요쨩의 검은 머리와 하얀 피부에도 잘 어울린다구♪

 

[치요]

... 감사합니다. 하지만 장미는 아가씨처럼 아름다운 분들께 좀 더 어울립니다.

괜찮으시다면 다음 번에 아가씨 방을 이것으로 장식해두도록 하죠.

 

[치토세]

그렇다는 말은... 치요쨩이 나한테 장미를 보내 준다...  뭐 그런 이야기려나?

 

[치요]

네. 원하신다고 한다면 매일 해 드리지요.

 

[치토세]

아핫♪ 기뻐!

저기 치요쨩. 장미는 보내는 개수에 따라서 의미가 변한대.

 

[치요]

그렇습니까. 의미... 메시지 같은 것입니까?

 

[치토세]

그래. 예를 들면... 한 송이는 '첫 눈에 반했습니다', 세 송이는 '사랑하고 있어요'.

 

[치요]

... 그렇습니까. 아가씨는 박식하시군요.

 

[치토세]

저기 말이야♪ 치요쨩이라면 나에게 몇 송이 장미를 줄거야?

 

[치요]

그렇네요...

천 송이, 일까요.   (1)

 

[치토세]

아핫♪ 그렇게나 많이?

 

[치요]

네. 아가씨에게 보내드린다고 하면 한 송이나 세 송이로는 부족합니다.

천 송이쯤은 필요하지 않을까 해서.

 

[치토세]

치요쨩다운 숫자네♪ 그렇게까지 생각해주다니.

하지만 그렇게 많이 받았다간 방에 들어가지 못 할 거야♪

 

[치요]

죄송합니다. 너무 많았습니까.

 

[치토세]

너무 많으니까... 나도 답례로 치요쨩에게 보내줄게. 한 송이만♪

 

[치요]

감사합니다.

... '첫 눈에 반했습니다' 입니까.

 

[치토세]

아핫♪

 

[치요]

그럼 제가 보내드리는 건 999송이군요.

... 혹시 999송이는 어떤 의미가 있는 것입니까?   (2)

 

[치토세]

글쎄... 어떤 의미였으면 좋겠어?

 

[치요]

어떤 의미라고 할 지라도 다른 사람이 정한 메시지보다는 스스로가 담아 낸 감정이 중요하니까요.

 

[치토세]

그렇구나♪ 하지만 이왕 받을 거라면 꽃다발은 아니었으면 좋겠네.

꺾여진 꽃의 목숨이란 건 아무래도 짧기 마련이니까.

 

[치요]

그렇다면 언젠가... 또 다시 정원이 딸린 집에 살면서 장미를 잔뜩 심도록 하시지요.

999송이와 한 송이를 돌보는 것은 제가. 아가씨는 꽃을 사랑해주시고 달빛을 받으시고 하시면 됩니다.

 

[치토세]

아핫... 그것도 좋네.

오늘 밤 같이 달이 아름다운 밤이라면, 특히나♪

 

[치요]

네... 자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습니다. 돌아가서 저녁식사를 하시지요.

 

[치토세]

오늘 저녁밥 뭘까나~♪

 

[치요]

아가씨가 좋아하시는 것입니다. 하루가 끝나고 돌아가며 느끼는 인생의 낙이군요.

 

[치토세]

아핫♪ 치요쨩이 만들어주는 건 뭐든지 맛있는걸.

 

[치요]

... 마음을 담아서 만들고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자 돌아가시지요 아가씨. 우리들의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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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장미 천 송이 - 1만년의 사랑을 맹세합니다.

(2) 장미 999송이 - 몇 번을 다시 태어난다 해도 당신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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