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얼 레슨 에피소드 1]

 

당신 말이야, 언제나 일하는 거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느낌이네.

일 중독도 좋지만 나는 여유가 있는 사람이 취향이려나.

분위기라는 거 중요하지 않아? 특히 겉으로 보이는 모습.

그 사람이 좋다 싫다 하는 걸 보통은 겉모습으로 결정하곤 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말이지♪

물론 나는 내 생김새가 정말 좋아♪ 피부도, 눈동자도...

그리고 영혼도 말이야. 당신도 거기에 홀렸지. 안 그래?

나를 보고도 그냥 넘어갈 수 있는 사람은 없어. 재능이라고 트레이너도 인정해줬고.

하지만 그것으로 레슨 면제는 안 된다나 뭐라나. 어쩔 수 없으니까 내일도 레슨을 할 거야.

평범한 아이돌의 평범한 레슨을. 평범하지 않은 내가 평범하게 되기 위한 그런 레슨을.

 

 

 

[보컬 레슨 에피소드 1]

 

하... 힘들다. 그리고 엄청 지루해. 보컬 레슨 빨리 안 끝나려나...

저기, 이거 당신한테 있어서는 중요한 일이야? 아 오해는 하지 마.

"노래하는 것"은 좋아해. 집에서는 하인쨩한테 아무 노래나 지어서 불러주기도 하고♪ 하지 말라고 한 소리 듣지만.

하지만 레슨이라는 건 "노래를 부르도록 요청받는 것" 이잖아?

좋아서 노래하는 것이 아니야. 누군가에게 강제당하는 그런 건 시시하다고.

후훗, 혹시 걱정되는거야? 내가 이대로 노래하지 않는 게 아닐까 하고? 안타깝네♪ 노래는 좋아한다고 말했잖아.

언젠가 내가 내키는 대로 노래할 수 있게 해 줄래? 아핫♪ 재미있겠네.

그 때는 사람을 매료시키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노래를 들려 줄게♪ 

 

 

 

[댄스 레슨 에피소드 1]

 

... 좋은 아침. 혹시 지금 자고 있다고 생각했어? 후후... 정답. 내게서 한시라도 눈을 떼지 못하는거구나.

자고 있어도 깨어 있어도 당신을 이렇게나 계속해서 붙잡고 있다니... 나는 죄 많은 여자구나.

응? 아 그래. 지금은 댄스 레슨 시간이야. 준비운동을 했을 뿐인데 아주 깔끔하게 쓰러져버려서. 아핫.

그것 때문에 휴식하고 있었어. 나 말이지, 몸이 그렇게 건강한 편이 아니니까.

아~ 피가 모자라네~ 아 그래. 이대로 나랑 같이 달이 뜰 때까지 쉬지 않을래?

달빛을 좀 쬐면 뭔가가 채워지는 기분이 들고 말이지. 아니면 당신의 피를 좀 주지 않을래?

... 농담이야. 이 정도 유혹에 넘어가 줄 정도로 당신이 재미있는 사람이었으면 좋았을텐데... 말이지?

 

 

 

[스텝업 에피소드 1]

 

후훗, 오늘도 참 멋진 헤어스타일이네. 아, 자서 그렇구나... 잘 어울려서 그런가, 요즘 예능계 최신 헤어스타일인가 했지♪

내 상태는 어떻냐고? 괜찮아 보이지 않아?

그야, 이렇게 레슨을 계속하고 있는 게 무엇보다도 확실한 증거. 지루했다면 금방 그만뒀을테니까.

그 다음은, 아이돌이 된다면 그 아이에게도 재미있는 무언가를 보여 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야.

이건... 그냥 나의 직감이긴 하지만.

그리고, 신선한 놀라움의 연속이기도 해서. 내가 몰랐던 것들이 이렇게나 많이 있었구나 싶고.

그러니까 아직은 계속할거야. 아, 그치만 기억하고 있어야 한다?

당신이 나를 원한다고 말해서 내가 그 소망을 이뤄주는 것이니까, 거기에 상응하는 대가가 필요하다는 거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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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홉꼬리